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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폐공장서 공기총 1정·실탄 68발 발견…실소유자는 공장 임차인 70대 男

조선일보 한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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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경찰서 내부/ 뉴스1

구로경찰서 내부/ 뉴스1


서울 구로구의 한 폐공장에서 공기총 1정과 수십 발의 실탄이 발견됐다. 경찰은 공장 임차인을 총기 소유자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구로공의 한 폐공장에서 구경 5.5mm 공기총 1정과 공기총 총탄 18발, 군용 화약총탄 50여 발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공장 임차인인 70대 남성 A씨를 공기총 주인으로 추정하고, 총기 반입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해당 공장을 20년간 운영해 왔으나 사업이 어려워지자 최근 명도 소송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최근 공장 임대인이 새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폐기물 수집 업체에 관리를 의뢰했는데, 업체 관계자가 청소를 하던 중 쓰레기 더미에서 총기와 실탄이 발견됐다.

A씨는 현재 경찰의 연락을 받지 않고 주거지에도 없어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총기와 공기총 탄알의 제작 연도 등 자세한 정보 확인을 위해 경찰청 산하 총포안전도검협회에 총기류 감정을 의뢰했다. 함께 발견된 군용 화약총탄도 군부대에 감식을 의뢰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공기총을 비롯한 모든 총기는 경찰서 무기고에 보관하고, 총기 소유자는 경찰서에 소지 허가를 받고 야생동물 포획 등 필요할 때만 총기를 꺼내갈 수 있다. 경찰은 A씨가 관련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허가로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전에는 허가 명단 장부를 수기로 작성했기 때문에, 수기 명부에 A씨가 기재돼 있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확실한 혐의에 대한 입증이 될 경우 입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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