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처 |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에 대해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그래서 잘렸는데, (그들이) 익명으로 뒤에 숨어가지고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이사장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에 올린 영상에서 “강 의원 건은 말이 안 되는 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내가 짐작하기에는, 금태섭 의원 선거구(서울 강서갑)에 정봉주(전 민주당 의원)가 (출마) 준비를 하다가 정봉주가 안 돼서 그만뒀다. 강선우씨가 거기에 갑자기 뛰어들어서 아무 연고도 없는 데 가서 (지역구를) 낚아채 버렸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어서 “(강 의원이) 경선하는 과정에서 아무의 도움을 다 받았을 것”이라며 “그러고 보좌진을 엉망으로 짠 것이다. 그러면서 처음에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의 보좌진 교체가 많았던 것은 강 의원이 갑자기 의원이 되면서 구성한 보좌진에 문제가 많았고, 이들을 내보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그런데 (해임당한 보좌진) 중에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해서 잘린 것인데, 익명으로 뒤에 숨어가지고 (강 의원이) 갑질한 것처럼 (음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진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강 의원이 갑질하지 않았다)고 인터뷰하면 (언론이) 기사를 안 실어준다”고도 했다. 그러자 함께 출연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강 의원에게) 미담들이 많은데, 그건 기사가 안 나오더라”고 했다.
황씨가 “그런데도 강 의원은 강하게 대응하지 않더라”라고 하자 유 전 이사장은 “그게 맞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한편 노무현 정부 시절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는 부적합 여론이 65%에 달했었다며, 그럼에도 “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일해보고 싶어서 엎드렸다”고 했다. 그렇게 장관이 된 뒤에는 “열심히 했다. 일도 많이 했다”고 자평했다.
황씨가 “(유 전 이사장의 장관직 수행에 대해) 다시 한번 호감도 조사해볼까”라고 하자 유 전 이사장은 “쓸데없이 그런 걸 왜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도 “민심이라는 게 얼마나 자기 중심이 있느냐”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선에서 곤경에 처하게 했던 김민석 총리가 이재명 정부에서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지지까지 받으면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유 전 이사장은 “(민심은) 옛날에 그 사람이 어쨌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그 사람이 어떤가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발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선우 의원 건은, 정말은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야. 강선우 의원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내가 짐작하기에는 거기 금태섭 의원 선거구에 정봉주가 준비를 하다가 정봉주가 당에서 이게 안 돼가지고 그만뒀잖아. 강선우씨가 거기를 갑자기 뛰어들어가지고 아무것도 없이 연고도 없는 데 가서 낚아채버린 거야. 경선을 하는 과정에서 아무 누구나의 도움을 다 받았을 거 아냐. 그러고 갑자기 국회의원이 됐어. 그러고 보좌진을 짜는데, 엉망으로 짠 거지. 엉망으로, 처음에. 그러면서 처음에 교체가 많았던 거야. 그런데 그중에 한두 명이 사고 치고 일도 잘 못하고 그래서 잘렸는데, 그거를 익명으로 뒤에 숨어가지고 갑질한 것처럼 한 거야. 진짜 말이 안 되지.
그러고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진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하면 기사를 안 실어줘.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그러니까. 미담들이 많아. 그런데 그거는 안 나오더구만. 기사가.
PD 이거 나가도 돼요? 안 되죠?
유시민 전 이시장 나가도 돼. 내가 장관 청문회 1기생이잖아. 나 때는 언론들이 여론조사 했는데 부적합하다는 국민 여론이 65%였잖아. 그래 갖고 청문 보고서도 채택 안 됐어. 야당에서 반대해가지고. 아니 무슨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 인사다 이러면서. 전문성도 없다. 그러나 속으로 ‘전문성 있거든, 나?’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말하면 또 건방지다고 욕을 더 먹을 거 아냐.
황교익 칼럼니스트 바짝 엎드렸죠. 그때.
유시민 전 이시장 어 그럼, 나는 뭐 그냥 엎드렸지.
황교익 칼럼니스트 바짝 엎드려 가지고 청문회 통과했던 기억이 나.
유시민 전 이시장 과천(당시 보건복지부 청사 소재지)서부터 기었지 뭐.
황교익 칼럼니스트 그거 보면서 기억이 나. 야, 장관 하시려고 저렇게까지 바짝 엎드리시는구나.
유시민 전 이사장 나도 이재명 대통령 어록을 빌리면, 일할 수 있는 권한을 한번 가지고 일해보고 싶어서 그랬던 거여. 무슨 장관 한다고 무슨, 그거 뭐.
(중략)
황교익 칼럼니스트 그래도 강선우 의원은 그렇게 강하게 대응하지 않더라고.
유시민 전 이시장 그렇지. 그게 맞는 거지 또.
PD 제목도, ‘나는 국민들 65%가 반대했어.’ (유튜브 영상) 섬네일 제목 나갑니다.
유시민 전 이시장 그러나 열심히 했어, 장관. 일도 많이 했어.
PD 많이 하셨죠. 혜택 본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지금도 보고 있는데요. 일은 좀 더 하셔도. 대부분이 안 하시려고 그래서 그렇지.
황교익 칼럼니스트 다시 한번 호감도 조사 의뢰 한번 해볼까.
유시민 전 이시장 쓸데없이 그런 걸 왜.
황교익 칼럼니스트 아니, 재밌잖아. 얼마나 바뀌었는가.
유시민 전 이사장 에이, 그러니까 이 민심이라는 게 얼마나, 어찌 보면 자기 중심이 있냐면, 김민석 총리 2002년도에 후단협 정몽준한테 간 것, 이것 때문에 뭐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잖아. 그것 때문에 재기 못할 거라고 했었잖아. 그 사람도.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지지했던 사람들이 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그랬던 김민석 의원을 총리 지명했는데 찬성이 높잖아, 훨씬. 사람들이 그걸 구분하는 거야. 예전에 한번 판단 착오를 했다 하더라도 지금 어떠냐를 보는 거지, 지금 어떠냐. 옛날에 그 사람이 어쨌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지금 그 사람이 어떤가, 이걸 보는 거지.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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