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2026년 지방선거 준비기획단 구성…단장에 조승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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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동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4.10.14.leeyj2578@newsis.com /사진=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의 휴가 기간이었던 점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영향이) 반영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닷새간의 첫 휴가를 보낸 뒤 11일 국정에 복귀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의 경우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로 해당 정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권 대변인은 "지금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토론회 등을 하면서 당원들이 결집해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 당원들이) 여론조사에도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것이고, 그 부분이 (여론조사 결과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56.5%(매우 잘함 46.2%·잘하는 편 10.3%)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한 주 사이에 6.8%P 오른 38.2%를 기록했다. '매우 잘못함'은 28.7%, '잘못하는 편'은 9.6%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50% 선이 무너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8.4%로 전주보다 6.1%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1%P 상승한 30.3%를 나타냈다. 양당 지지도 격차는 18.1%P로 전주(27.3%P)보다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주초에 불거진 주식 양도소득세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의 불신을 키웠다"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 등 대치 정국을 심화시키는 행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고, 주 후반에는 '광복절 조국·윤미향 사면' 논란까지 겹치며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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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2025.08.11.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
권 대변인은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확대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지지율 하락에 끼친 영향은 없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래도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역별로 보면 PK(부산·울산·경남)와 TK(대구·경북)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다른 곳보다 크다"며 "그래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야기를 한 것이다. 그런 곳에서 양도소득세나 이춘석 의원 이슈의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도 본다"고 덧붙였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지지율과 관련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조정되면 지지율이 5%포인트(P)는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기획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았다.
평당원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준비단도 구성했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8.3 전당대회를 치르며 공개 오디션을 통해 평당원 지명직 최고위원을 뽑겠다고 공약했다. 준비단장은 재선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이해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과 문정복 조직사무부총장이 부단장으로 참여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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