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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의 기적’ 은사 신태용과 재회한 GK 조현우, 아홉수를 깨다 “99에서 100되는 게 어렵더라”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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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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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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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가뜩이나 팀도 부진에 빠져 있던 터라 스스로 ‘아홉수’처럼 의식할 만했다. 마침내 새 사령탑 체제에서 깨뜨렸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는 소속팀 울산HD에서 K리그1 통산 100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 9일 제주SK와 K리그1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이 리그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건 지난 5월2일 광주FC전(3-0 승)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사이 클럽월드컵까지 공식전 11경기 연속 무승(3무8패) 등 울산은 추락을 거듭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다. 이날 소방수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무승 고리를 끊었다.

울산이 부진했을 때도 조현우는 늘 제몫을 해냈다. 국가대표팀에서 ‘1옵션’ 자리를 지키는 이유다. 다만 골키퍼는 어디까지나 실점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음이 무거웠다. 이날 무실점으로 무승 고리를 끊은 건 그에게 더욱더 기쁜 일이다.

조현우는 “나도 모르게 99클린시트에서 100이 되는 게 상당히 어렵더라. 신태용 감독과 함께 할 줄 몰랐다. 기쁘지만 책임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은사’ 신 감독과 기념비적인 100 클린시트를 달성했다. 조현우가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데엔 신 감독의 영향이 컸다.


신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대회 1년여를 앞두고 조현우를 발탁한 적이 있다. 리그에서는 수준급 골키퍼였으나 대표팀 일원으로 꼽히지 않던 그를 지켜본 것인데, 본선에서도 중용했다. 김승규 등 쟁쟁한 경쟁자 틈에서 조현우는 당당히 월드컵 주전 수문장으로 도약,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위이던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한국의 2-0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 ‘카잔의 기적’ 주연이다. 현재 조현우가 대표팀에 자리잡는 데 기점이 됐다.

7년 만에 클럽에서 다시 신 감독과 사제 연을 맺게 됐다. 조현우는 “신 감독을 다시 뵐 때 그때 생각이 나더라. 분명히 선수에게 좋은 기운과 동기부여를 줄 감독”이라고 했다. 또 “사실 (이전까지) 많은 경기를 이기지 못해 축 처져 있었다. 감독께서 선수에게 실수해도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시더라.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K리그 1,2부를 통틀어 통산 134클린시트(405경기)를 기록, 신태용호에 가세한 김용대 골키퍼 코치(133개)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리그1만 놓고 보면 7위다. 그는 “김용대 코치께서는 나를 잘 안다. 워낙 경험이 많다. 말 안 해도 내게 안정감을 준다. 훈련 과정에서 더 많이 공유하면서 발전하도록 돕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다.


대표팀에서 입증한 조현우와 신태용호의 찰떡 궁합이 울산에서도 펼쳐질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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