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가 못하는 건 다 한다” 아이폰에서 챗GPT 200% 활용하기

애플이 iOS 18.2 업데이트를 출시했을 당시 아이폰 16(또는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에는 이미지 생성과 아이폰 16의 비주얼 인텔리전스(Visual Intelligence)를 중심으로 한 여러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신기능이 추가됐다. 이와 동시에 애플은 시리(Siri)를 포함한 AI 도구에 챗GPT를 통합했다. 여기서는 iOS 전반에 새롭게 적용된 챗GPT 기능과, 이를 활용해 아이폰의 AI 성능을 한층 강화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iOS에서 챗GPT의 역할

챗GPT는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 챗봇으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텍스트·음성·이미지를 생성한다. 코드, 에세이, 그림, 음악까지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아이폰에서는 주로 시리가 답변할 수 없는 요청, 예를 들어 사진이나 문서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현재 iOS 18 아이폰에서 챗GPT는 GPT-4o 모델을 기반으로 구동되지만, iOS 26에서는 2025년 8월 출시된 최신 GPT-5 모델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오픈AI는 GPT-5를 “빠르게 응답해야 할 때와 더 깊이 사고해야 할 때를 구분해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챗GPT 활성화하기

아이폰에서 챗GPT를 사용하기 위해 챗GPT 계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능을 켜야 한다. ‘설정 > 애플 인텔리전스 및 시리’로 이동한 뒤, ‘확장 프로그램’ 항목 아래에 있는 챗GPT 메뉴를 찾으면 된다. 추후 애플이 다른 AI 서비스를 통합할 경우, 해당 서비스도 이곳에 함께 표시된다.

챗GPT 메뉴에서 ‘설정’을 누르면 챗GPT로 할 수 있는 기능을 안내하는 팝업 창이 나타난다. ‘다음’을 누른 뒤, 다음 화면에서 ‘챗GPT 활성화’ 또는 ‘계정과 연동하여 챗GPT 사용’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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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요청 확인’ 토글은 기본적으로 켜져 있다. 이 설정이 활성화돼 있으면 시리나 다른 AI 도구가 챗GPT를 사용하려 할 때마다 확인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를 끄면 중단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지만, 이 토글 설정과 관계없이 챗GPT로 이미지를 전송할 때는 항상 사전 확인을 거치게 된다.

애플은 요청 처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오픈AI와 공유한다. 해당 설정을 켜 두면 모든 요청에 대해 사용자가 매번 동의해야 하므로 보안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확인 요청이 번거롭거나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이 기능을 꺼서 보다 매끄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챗GPT 계정에 로그인하기

나중에 챗GPT 계정에 로그인하려면 챗GPT 메뉴에서 ‘로그인’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로그인하면 사용자가 보낸 모든 챗GPT 요청 기록이 챗GPT 계정에 저장되며, 챗GPT 앱(모바일 또는 데스크톱)을 사용할 때 시리나 iOS 내 다른 위치에서 보낸 요청 내역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챗GPT 구독자가 아니라면 하루에 보낼 수 있는 ‘고급’ 요청 횟수에 제한이 있다. 제한을 초과하면 해당 페이지에 안내 메시지가 표시되며, 다음 날이 될 때까지 ‘기본’ 결과만 제공된다. 반면 챗GPT 플러스(ChatGPT Plus) 구독자는 로그인 시 원하는 만큼 고급 요청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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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에서 챗GPT 사용하기

챗GPT를 활성화했다면 이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챗GPT를 가장 두드러지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시리와의 대화다. 챗GPT가 켜져 있는 동안 시리는 자신이 답을 모르는 질문이 들어오면 자동으로 챗GPT에 요청을 전달한다. 즉, 아이폰에 저장된 개인 정보와 관련된 요청이나 일부 일반 상식 질문은 여전히 시리가 처리하지만, 챗GPT는 시리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폭넓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원래 시리가 직접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이라도 챗GPT한테 물어봐달라거나 챗GPT를 사용하라는 문구를 포함하면 챗GPT를 강제로 사용하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시리야, 챗GPT한테 개가 브로콜리를 먹을 수 있는지 물어봐”라고 하면, 애플이 아닌 오픈AI의 챗봇이 답변을 제공한다.

이 기능의 진정한 재미는 시리가 절대 하지 않는 일을 챗GPT에 요청할 때 시작된다. 예를 들어 “챗GPT 사용해서 엄마에게 보낼 짧은 감사 편지를 작성해 줘” 또는 “챗GPT한테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위한 2일 일정표를 만들어 달라고 해 줘”처럼 말해볼 수 있다.

또한 오픈AI의 이미지 생성(Image Generation) 도구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닌자 복장을 한 샴고양이 이미지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하면 챗GPT가 해당 이미지를 생성한다.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은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보다 훨씬 발전돼 있고 제약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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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는 이미지와 화면 내용을 분석할 수도 있다.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에 대해 시리를 통해 챗GPT에 질문하면, 챗GPT가 답변할 수 있도록 스크린샷이나 웹페이지 전체 내용을 전송하라는 안내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레시피를 찾아 챗GPT에게 요약을 요청하거나, 재료 사진을 찍어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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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진 앱에서 이미지를 보고 있을 때 시리를 통해 챗GPT에 해당 사진에 대한 질문을 하면, 챗GPT가 분석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전송하라는 요청이 표시된다.

글쓰기 도구에서 챗GPT 사용하기

애플 인텔리전스에서는 모든 텍스트 입력란에서 쓰기 도구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메모나 일부 다른 앱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버튼을 누르거나, 텍스트 입력 영역을 길게 눌러서 실행할 수 있다. iOS 18.2에서는 이 팝업 메뉴 하단에 ‘작문’ 옵션이 새로 추가됐다.

이를 선택하면 챗GPT에 작성할 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입력창이 나타난다. 시나리오 예시는 다양하다. 시, 생일 파티 초대장, 소설, 기술 문서 등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작성이 완료되면 해당 창에서 결과물을 다듬는 방법을 입력하거나, 처음 작성한 요청에 맞춰 다시 쓰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챗GPT가 제공하는 원클릭 제안을 선택해 수정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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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단,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를 원한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면 “비 오는 날 슬퍼하는 강아지”라는 요청을 하면 해당 장면이 담긴 이미지를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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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인텔리전스에서 챗GPT 사용하기

iOS 18.2에서 아이폰 16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이 비주얼 인텔리전스다. 카메라 제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새로운 카메라 검색 인터페이스가 실행되며, 이를 통해 가게 사진을 찍어 평점과 영업시간을 확인하거나, 일반 제품을 촬영해 해당 웹사이트 링크를 찾고, 텍스트를 촬영해 요약 또는 번역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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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셔터 오른쪽에는 ‘검색’ 버튼이, 왼쪽에는 ‘묻기’ 버튼이 있으며, 이를 탭하면 현재 보고 있는 대상에 대해 챗GPT에 질문할 수 있다. 챗GPT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식별할 수 있고, 화면 하단의 텍스트 입력창을 이용해 “이건 독성이 있나요?”, “칼로리가 얼마나 되나요?”, “리뷰가 좋은가요?”와 같은 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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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 Cross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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