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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워싱턴 도심 노숙자들에게 "당장 떠나라... 수도 되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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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범죄 악화하고 있다" 주장
워싱턴 시장 "범죄 30년 만 최저 수준"
월요일 워싱턴 치안 관련 기자회견 예정


한 남성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와주세요'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한 남성이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도와주세요'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이 있는 수도 워싱턴에서 '노숙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나는 우리 수도를 예전보다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노숙자들은 즉시 떠나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에게 머물 곳을 제공하겠지만, 이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범죄자인 당신들을 마땅히 있어야 할 감옥에 넣을 것"이라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SNS 글에서 텐트와 쓰레기 사진을 첨부하며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수도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텐트와 불결함, 오물, 범죄가 있기 전에는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였다. 곧 다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의 범죄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워싱턴이 "바그다드보다 폭력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 시장은 이날 NBC와의 인터뷰에서 "범죄가 급증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2023년 범죄가 급증한 건 맞지만 우리는 지난 2년간 폭력 범죄를 줄이는 데 주력했고, 현재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춰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의 '노숙자 정리'와 관련해 11일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워싱턴을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서다. 2022년 트럼프 대통령은 한 연설에서 "노숙자들을 도시 외곽에 있는 '고품질' 텐트로 이주시켜 화장실과 의료 전문가 접근성을 제공하자"라고 주장한 적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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