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 2025.06.03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3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나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15일 회담 전에 만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세 정상의 회담이 가능하며 미국은 이를 일정에 올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는데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빠진 회담은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함께 하려면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며 젤렌스키 참석을 반대하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난관 중 하나는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절대 마주 앉지 않겠다고 했던 점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입장을 바꾸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은 세 정상이 언제 만나 이 갈등을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일정 조율 등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10일 오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는 적대 행위를 장기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발표된 시한에도 살인을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향후 공격을 위한 유리한 지상 위치를 확보하려 협상하려 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러한 파괴적 행태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진정한 평화를 위해 모든 파트너와 최대한 생산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문제는 반드시 우크라이나의 참여하에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의 주요 내용으로 '영토 교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이나 무기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넘기는 방안은 단호히 거부했다.
ABC 방송에 출연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15일 회담이 푸틴 대통령의 평화 의지를 시험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푸틴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다음 금요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려는 푸틴 대통령의 진정성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독일 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1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는 "종전에 대한 논의, 특히 영토 양보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진행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슈 휘터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주재 미국 대사는 CNN에 출연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알래스카 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알래스카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는 데 동의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휘터커 대사는 "결정을 내릴 시간은 충분하다. 아직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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