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배우 에마 톰슨. /AP연합뉴스 |
영국 출신 유명 배우 에마 톰슨(66)이 27년 전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에게서 데이트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9일 미 연예전문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톰슨은 이날 공로상에 해당하는 레오파드클럽상을 수상한 스위스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연설하던 도중 “전 남편인 배우 케네스 브래너와 이혼이 확정된 바로 그날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8년 당시 코미디 영화 ‘프라이머리 컬러스’ 촬영장에서 트럼프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는 “안녕하세요, 저는 도널드 트럼프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톰슨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트럼프는 “내 아름다운 집들 중 한 곳에 묵도록 초대합니다. 함께 저녁을 먹을 수도 있어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톰슨은 “친절하시네요. 감사합니다. 또 연락드릴게요”라고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당시 트럼프는 두 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 막 헤어진 상태였다. 톰슨은 “아마 그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찾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내 촬영장 트레일러의 전화번호를 찾아낸 건 스토킹”이라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톰슨은 또 “만약 내가 트럼프와 데이트를 했다면,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톰슨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트릴로니 교수, ‘러브 액추얼리’ 등으로 잘 알려진 영국 배우다. 제인 오스틴의 동명 소설을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이 영화로 만든 ‘센스 앤 센서빌리티’(1996)에서 각본을 쓰고 주연도 맡았다.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각색상,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여우주연상,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았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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