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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방화 추정 화재…일가족 3명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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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민 20여명 대피
안방 등 발화지점 4곳서
양초·성냥 상당수 발견
현장 감식하는 경찰 10일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입구에서부터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장 감식하는 경찰 10일 새벽 대구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입구에서부터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3명이 숨졌다.

10일 대구동부경찰서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5분쯤 대구 동구 신천동 한 17층짜리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등 장비 29대와 인력 78명을 투입해 19분 만에 불을 껐으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대인 남매 2명은 안방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어머니인 A씨(47)는 베란다 밖으로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아버지 B씨는 당시 화재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C군 등 숨진 3명에게서 별다른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불이 나자 이 아파트 주민 20명이 대피했다. 3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해당 아파트는 199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경비 아저씨가 문을 계속 두드려서 잠에서 깼고 1층으로 대피했다”며 “아직 놀란 마음이 진정이 안 돼서 밥도 못 먹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에서는 안방과 주방, 거실 2곳 등 총 4곳의 발화 지점이 확인됐다. 이 지점에는 양초와 성냥이 상당수 놓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 남아 있는 발화 흔적 등으로 미뤄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감식을 진행하고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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