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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감독이 그린 70대의 삶…영화 '첫여름' 칸 1등상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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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칸 영화제에 한국 장편 영화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학생 영화' 부문에서 처음으로 1등상을 받은 단편 '첫여름'이 국내 관객을 만납니다.

스물아홉 감독이 그려낸 한국 노인의 이야기는 어떻게 칸의 마음을 얻었는지, 강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난 어떤 여자일까? 나는 음악 소리만 나오면 춤추고 싶어. 성미가 그래."

< 영화 '첫여름' / 감독 허가영 >


'잠수' 탄 줄 알았던 애인의 49재와 손녀 결혼식이 겹쳐버린 영순.

어디로 향할지 고민하던 중에도 남편 간병은 해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올해 5월, 칸 영화제 학생 영화 부문 '라 시네프'에서 1등 상을 받았습니다.

한국 여성 노인의 이야기가 세계 무대서 가장 먼저 상영된 순간, 감독은 전 세계 관객에게 이 말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허가영/영화감독 : 이 나이를 살아가면서 사회에 던지고 싶었던 이야기 혹은 말을 나 대신 해줘서 너무 고맙다. (주인공이) 나와 비슷하게 느끼고 행동하는 걸 보면서 되게 위안을 많이 얻었다(고 말씀하셨어요.)]

스물아홉 감독이 70대 노인의 삶을 펼쳐낸 출발점은 '전형적' 헌신보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던 외할머니였습니다.

[허가영/영화감독 : '내가 사실 남자친구가 있는데 그놈이 연락이 안 돼서 (걱정하다) 수면제 먹고 잔다.' (그 말을 들으니까) 내가 생각하던 노인이라는 공동체, 집단이 되게 뭉뚱그려져 있었구나 (깨달았어요.)]


사회가 납작하게 바라보던 노인의 삶에 숨을 불어넣고 싶다는 생각은 직장인이던 그를 뒤늦게 영화 아카데미로 이끌었습니다.

노인들의 중요한 문화이자 삶의 일부인 '춤'을 소재로 택했고,

[허가영/영화감독 : '운동'이라고 많이 표현하시거든요.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몸부림' 같기도 했고요.]

여름을 닮은 사랑도 꿈도 모두 청춘만의 것은 아니기에 줄거리를 쓰자마자 떠오른 단어 '첫여름'은 그대로 제목이 됐습니다.

[허가영/영화감독 : 어떤 시절을 살아온 여성들이, 노인들이 (여름이라는) 한 계절을 빼앗긴 느낌이 많이 들었고요. 영화를 통해서라도 그들에게 되돌려주고 싶고.]

첫 장편 영화로 50대 중년 여성 이야기를 준비 중인 감독은 항상 질문을 남기되, 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말합니다.

[허가영/영화감독 : '아 이거 허가영 감독이 만들었구나' 라는 것을 첫 장면부터 알 수 있는 그런 영화를 '발명'하고 싶고요. 영화라는 것은 가짜잖아요. 그 안에서조차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하는 감독이구나.]

[화면제공 허가영 감독]

[영상취재 반일훈 VJ 함동규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자막 홍수정]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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