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 헌법상 대통령 권한"…조경태 "尹, 만고 역적"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10일 TV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위헌·위법성과 탄핵 찬반 여부를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 주도권 토론에 나서 조경태 후보를 향해 "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반대하다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는 앞장섰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는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당내 대표적 찬탄(탄핵 찬성)파로 꼽힌다.

조 후보는 이에 "윤 전 대통령은 만고의 역적"이라며 "국민들에게 총칼을 겨눈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그러자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한 것 그거 가지고 만고의 역적이라고 그러고, 저렇게 북한에 핵무기까지 개발하도록 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왜 비판 안하는지 당원들이 굉장히 의혹을 가지고 있고 걱정이 많다"고 되받아쳤다.

조 후보는 이에 "자꾸 (김 후보가) 이렇게 (윤 전 대통령을) 대변하니 우리 당이 내란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재차 "누가 총부리를 겨눈 적이 있느냐. 누가 다치거나 어떻게 된 사람이 있느냐"며 "계엄이라는 건 헌법에 보면 대통령의 권한 중 하나다. 자기 당에서 뽑았던 대통령을 보고 만고의 역적이라고 하면 되느냐"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내란특별법을 들이대고, 국힘 의원 5명 제명 시도까지 하는 더불어민주당을 조 후보는 제대로 비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이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 있고, 국민으로부터 권력이 나온다"며 "그 주인한테 총부리를 겨누는 행위가 바로 만고의 역적이고 대역죄인이다. 과거 같았으면 삼족을 멸할 정도의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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