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롯데 선발은 롯데 토종 에이스인 박세웅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아무래도 선발 매치업에서는 대다수가 롯데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박세웅이 대체적으로 SSG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에 더 그렇다. 그러나 SSG도 반격의 카드가 있다. 올 시즌 리그 최강으로 뽑히는 불펜이다. 9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11일이 휴식일이라 불펜의 모든 카드들이 다 살아있다.
선발 김건우가 3~4이닝 정도만 잘 버텨줄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불펜을 총동원해 막는다는 전략이다. SSG는 올해 김민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도 막강하지만, 박시후 전영준 등 추격조 투수들이 많이 성장하면서 필승조-추격조 사이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게 최고의 장점이다.
이 감독은 필승조 투수들은 일단 이기는 상황에서 쓰는 게 대원칙이라면서, 4회 이전 위기 상황이 있어도 필승조를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5회부터는 필승조가 상황에 따라 줄줄이 등판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상황에 따라 이닝을 쪼개는 투수 운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건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건우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보여주며 눈도장을 받았고, 한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밸런스가 깨진 모습을 보여주며 2군행도 경험했다. 마지막 등판은 7월 23일 삼성전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김건우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 감독은 김건우의 준비 과정에 대해 “일부러 안 봤다”고 했다. 부담을 주기 싫어서다. 이 감독은 “지난번에도 한번 얘기를 했다. 본인이 조금 인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또 더 부담이 갈 것 같아서 이번에는 아예 방법을 바꿨다”면서 “시간을 주고 했기에 오늘은 좀 잘 던져줄 거라고 나도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다. 퍼펙트가 아니라 자기 공을 던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현원회(1루수)-최지훈(중견수)-하재훈(우익수)-김성현(2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출전하는 하재훈에 대해서는 “밸런스도 좋고, 많이 준비를 잘 했다. 그런 모습을 봤다”고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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