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즈원 이민, 크리스탈. /사진=애즈원 크리스탈 인스타그램 |
그룹 애즈원 크리스탈이 지난 5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멤버 이민(본명 이민영)을 떠나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크리스탈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며칠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노래 파트너이자 가장 친한 친구 그리고 나의 반쪽을 잃은 슬픔에 완전히 무너졌다. 내 마음의 일부가 크게 떨어져 나갔고, 그 공백은 결코 채워질 수 없다"며 슬픔을 털어놨다.
그는 "'민' 하면 '크리스탈'이었고, 우리는 늘 한 세트였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 보냈고, 처음 15년은 완전히 얽혀 살았다. 먹고, 숨 쉬고, 같은 삶을 살며 하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무 게시물도 올리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과 지지 덕분에 이 슬픔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민이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역시 이 상실감을 깊이 느끼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크리스탈은 이민에 대해 "무조건적인 사랑과 기쁨이었다. 쇼핑과 웃는 것, 먹는 걸 좋아했다. 음식이 맛있다면 몇 시간이고 줄 서서 기다렸다. 나누는 걸 좋아했고, 정말 많은 사랑을 줬다"며 "진정으로 내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영혼 중 하나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민이는 지난 며칠 동안 지난 26년간 우리 삶을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의 사랑 속에 있었다"며 "하고 싶지 않았던,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추억의 여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제 우리는 민이를 보냈다. 이제 민이는 더 나은 곳에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민이와 어울리지 않기에, 날아올라 비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내 친구, 내 자매, 내 또 다른 절반. 나는 매일 매 순간 너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그룹 애즈원 이민은 지난 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브랜뉴뮤직 |
이민은 지난 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퇴근한 남편이 쓰러져 있는 아내 이민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며,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발인은 지난 9일 오전 5시 30분 진행됐다. 장례 절차는 유족들과 조용히 치러졌고, 고인은 용인 평온의 숲에서 영면에 들었다.
재미교포 2세인 이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크리스탈과 함께 교회 성가대로 활약하다 가수로 발탁됐다. 1999년 애즈원으로 데뷔 후 '데이 바이 데이' '원하고 원망하죠'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민은 2013년 11월 2살 연상 한국인 남성과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렸으며 슬하에 자녀는 없다. 2017년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으나 데뷔 20주년인 2019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에 얼굴을 비추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이민은 지난 5월 KBS2 예능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했으며, 지난 6월 신곡 '축하해 생일'을 발매하고 지난달 래퍼 한해와 문세윤의 협업 싱글 '그대로 있어주면 돼'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던 터라 이민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큰 충격을 안겼다.
이민의 사망 소식에 가수 서영은, 윤일상, 리사, 하림 등 수많은 연예계 동료가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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