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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튜버’ 신혜식 “대통령실-서부지법 폭동 관련성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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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신혜식 대표 제공.

성삼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신혜식 대표 제공.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통령실 행정관이 지지자 동원을 지속적·구체적으로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강하게 항의한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는 ‘대통령실과 서울서부지법 폭동과의 관련성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겨레가 10일 입수한 통화녹취를 보면, 지난 1월14일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던 신 대표는 성삼영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과 통화하면서 “저번에는 민주노총이 (대통령 관저 쪽) 산을 넘을 수 있으니 거기를 막으라고 하고, 차 한 대만 놓을 수 있는 공간에 (지지자) 1000명을 보내라고 하고, 언제 들어오는지도 모르는데 왔다 갔다 하라고 그러고”라며 “우리를 똘마니로 보고 그러는 거냐”고 화를 냈다. 신 대표는 “위기 상황에서 도와주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냐”고 따졌고 성 전 행정관은 연신 “죄송하다”고 했다. 이날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전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전날이었다.





앞서 성 전 행정관은 지난 1월3일 윤 전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뒤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관저로 들어올 수 있으니 지지자들을 특정 장소로 이동시켜 이를 막아달라고 신 대표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별표 위치에 어린이 놀이터가 있음. 그곳에서 대비해줘야 함. 매봉산 철책 넘으면 바로 관저임”, “현재 군, 경의 지원이 어려워 경호처 인력이 대응하기 어렵다.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방패’로 활용하려 한 것이다.



신 대표는 이날 한겨레에 “문자가 계속 지시사항처럼 내려오는데, 문자만 보면 같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공모한 것처럼 보였다”며 “내 의지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남겨야겠다 싶어 성 전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따졌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성 전 행정관과) 모르는 사이였는데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1차 집행일인 올해 1월)3일께 처음 연락을 받았다. 나 말고 다른 단체들도 같은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지시가 “대통령실 행정관 단독 행동인지, 서부지법 폭동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의 조직적인 지지자 동원이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일어난 서부지법 폭동과의 연관성도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성 전 행정관은 보수 통일단체에서 일한 이력이 있고 박근혜 정부 시절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재판 출석을 앞둔 지난 1월21일엔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응원을 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주변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 사직했다. 한겨레는 성 전 행정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지난 1월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지난 1월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장종우 기자 whddn3871@hani.co.kr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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