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놓치겠네”…스페인서 여권 만료된 10세 아들 놓고 떠난 부부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로이터 뉴스1

스페인에서 한 부모가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여권이 만료된 열 살짜리 아들을 공항에 혼자 남겨두고 떠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USA투데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 엘프라트 공항에서 휴가를 떠나려던 한 부부가 10세 아들을 공항에 남겨두고 비행기에 탑승했다. 해당 부부의 국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항에 혼자 남겨진 아이는 공항 직원에게 발견됐고, 공항 측은 아이를 임시 보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공항 측이 아이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아이의 부모가 비행기에 탑승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공항 측은 해당 비행기의 이륙을 중단시키고 비행기에서 부모를 찾아 내리게 한 후 아이를 인계했다. 당시 아이의 부모는 또 다른 어린 자녀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해 있었다.

부모는 아이의 여권이 만료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게 되자 아이를 공항에 두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의 부모는 “비행기 티켓을 잃을 수 없었다”며 “친척에게 아이를 데려가 달라고 연락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한 공항 직원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을 알린 공항 직원은 “(친척이 오기까지) 30분이 걸릴지, 1시간이 걸릴지, 3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그들은 열 살짜리 아들을 공항에 두고 너무 태연하게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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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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