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 노선은 김포~제주… 작년 1300만명 이용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항공노선은 한국 김포~제주 노선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미국 CNN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2024 세계항공운송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공 노선 10개 중 9개가 아시아·태평양에 있는데, 세계 1위는 한국 국내선”이라며 “제주도와 수도 서울(김포)을 연결하는 국내선은 1시간 15분 소요되며, 지난해 1300만명이 넘는 승객이 이 노선을 이용했다”고 했다.

여름 휴가 성수기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차량들이 가득 주차돼 있다./연합뉴스

북미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은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노선으로, 지난해 220만명이 이용했다. 유럽에선 스페인 바르셀로나~팔마 데 마요르카를 잇는 1시간짜리 항공편으로, 지난해 200만명이 이용했다.

라틴 아메리카에선 380만명이 탑승한 콜롬비아 보고타~메데인 노선이 가장 붐볐고, 아프리카에선 케이프타운~요하네스버그 노선을 330만명이 이용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시장은 미국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5.2% 많은 8억7600만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이들 대부분은 국내선 이용자였다. CNN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세계 5위의 항공 시장인 인도보다 4배나 많은 수치”라고 했다.

2위는 중국으로, 작년 7억4100만명의 승객을 유치했다. 전년보다 18.7% 성장했는데, 이는 미국보다 3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영국에선 2억610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하며 세계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스페인으로, 지난해 2억4100만명의 승객을 기록했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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