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김건희 영장심사 이틀 전…특검, 구속 논리 다지기 '총력전'

연합뉴스 이영섭
원문보기
'증거인멸' 우려 강조 방침…측근 휴대전화 초기화·노트북 포맷 등 수사대비 행적
첫 조사서 단순 혐의 부인 넘어 적극 허위진술 '거짓해명' 판단…지도부 전원 출근
피의자 조사 마친 김건희 여사(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25.8.6 jjaeck9@yna.co.kr

피의자 조사 마친 김건희 여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있다. 2025.8.6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준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과 김형근·문홍주·박상진·오정희 특검보는 일요일인 이날 전원 사무실에 출근해 영장실질심사에서 펼칠 주장의 논리를 다지고 있다.

특검팀은 무엇보다 김 여사가 구속되지 않으면 주변인들과 손잡고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심사에서 강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그 일환으로 김 여사가 특검팀 출범이 가시화했을 때부터 이미 주요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인용되기 직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을 포맷했으며, 탄핵 후엔 휴대전화를 바꾸고 이를 압수한 수사기관에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일원으로 불리는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특검 수사 전후로 휴대전화를 초기화했고 이 역시 증거인멸이라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이런 내용은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도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아울러 지난 6일 첫 소환조사 당시 김 여사의 태도를 고려하면 김 여사가 앞으로도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혐의를 단순히 부인하는 것을 넘어 '거짓말'까지 동원해가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는 판단에서다.


김건희,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2025.8.6 nowwego@yna.co.kr

김건희,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2025.8.6 nowwego@yna.co.kr


특검팀이 이번 구속영장에 적시한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 명태균 공천개입 ▲ 건진법사 청탁 의혹은 수사가 비교적 오랫동안 이뤄져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과 진술이 상당히 확보됐고, 이를 토대로 김 여사의 혐의 사실도 구체적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주가조작 의혹의 경우 특검팀은 김 여사와 증권사 직원 간 통화 녹음파일 등을 토대로 김 여사가 2010년 '1차 작전시기' 주포인 이모씨에게 16억원이 든 증권계좌를 맡겼고, 이후 손실보전금 4천700만원을 받았다고 판단했다.

이후 남은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 이종호 전 대표가 운영한 블랙펄인베스트에 20억원 상당의 계좌를 맡기면서 수익의 40%를 주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여사는 2012년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코바나컨텐츠 사내이사를 지낸 김범수 전 아나운서 등의 계좌를 이용한 '차명거래'도 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이를 통해 김 여사가 취한 시세 차익을 1원 단위까지인 8억1천144만3천596원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조사에서 '주가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의심하지 않았다', '손실보전 약정을 한 사실이 없고 4천700만원은 다른 약정에 따른 거래였다', '계좌를 맡기긴 했지만 돈을 잃었다' 등 주장으로 반박 주장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2021년 6월 26일∼2022년 3월 2일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440만원 상당의 공표용 여론조사 36회, 비공표용 22회의 결과를 무상으로 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명씨는 이후 2022년 3월 중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찾아 이 점을 거론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요구했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이 단수공천을 지시했다고 특검팀은 판단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구속영장에 이를 명시하며 '정당의 민주적 운영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여사는 조사에서 '명씨가 보내주는 여론조사 결과를 상품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결과를 먼저 알았다고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보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반박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 특검 첫 출석(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2025.8.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김건희 여사, 특검 첫 출석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고개 숙이고 있다. 2025.8.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 부정한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관해선 통일교 관계자가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 고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한 날짜, 장소, 물건의 시세까지 특검팀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특검팀에 "해당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전씨는 "잃어버렸다"는 입장이지만, 특검팀은 두 인물이 공모해 물건을 숨겼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가 이른바 '나토 목걸이'와 관련해 거짓 해명한 점도 증거인멸 우려의 근거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착용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재산 신고 내역에서 뺀 혐의를 받는데, 이 목걸이는 2010년께 모친에게 선물한 모조품이라고 특검팀에 진술했다.

하지만 특검팀은 반클리프 아펠 측으로부터 해당 목걸이의 최초 출시 시점이 2015년이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혐의는 구속영장에 적시되진 않았으나 김 여사가 거짓말을 동원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증거를 적극적으로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할 만한 대목이다.

youngle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안세영 말레이시아 오픈 3연패
  2. 2비예나 트리플크라운
    비예나 트리플크라운
  3. 3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4. 4지성 판사 이한영
    지성 판사 이한영
  5. 5안양 임완섭 권우경
    안양 임완섭 권우경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