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역대급 드래프트의 탄생인가. 롯데의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결과가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롯데는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108경기를 치른 현재, 58승 47패 3무(승률 .552)를 기록하며 단독 3위를 달리는 중이다. 롯데가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한층 강해진 뎁스를 꼽을 수 있다. 뎁스를 만드는 근간은 역시 드래프트에서 얼마나 우수한 자원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
롯데가 2022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에 앞서 1차지명으로 개성고 우완투수 이민석(22)을 선택했다. 시속 150km 후반대 강속구를 던지는 이민석은 이제 유망주의 껍질에서 조금씩 깨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1군 선발로테이션에 고정된 이민석은 올 시즌 14경기에 나와 70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 나와도 꾸준히 시속 153km 강속구를 뿌릴 수 있는 선수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민석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민석이 잘 해주고 있다"라고 여러 차례 말할 정도로 그의 성장을 높이 사고 있다.
롯데가 건진 '초대박'은 바로 윤동희(22)가 아닐까. 3라운드로 지명한 윤동희는 당시만 해도 내야수였으나 롯데 입단 후 외야수로 변신, 국가대표 반열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한 윤동희는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4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올해는 부상이 있었지만 72경기에서 타율 .292 69안타 5홈런 37타점 4도루를 남기고 있다.
이제는 어엿한 1군 자원으로 분류되는 선수들도 있다. 바로 6라운드로 지명한 내야수 한태양(23)과 7라운드로 선택한 외야수 김동혁(25)이 그들이다.
한태양은 하마터면 균열이 생길 뻔했던 롯데 내야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다. 롯데는 고승민, 전민재, 손호영 등 내야 주축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부상에 시달리는 한편 주전 1루수 나승엽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골머리를 앓았는데 한태양이라는 '만능 카드'가 등장하면서 그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올해 75경기 타율 .292 40안타 1홈런 17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인 한태양은 현재 롯데의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다.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전 1루수 나승엽이 2군으로 간 대신에 고승민이 1루를 맡고 있다. "나승엽의 자리를 한태양이 파고 들었다"라는 것이 김태형 감독의 말이다.
김동혁은 황성빈과 장두성의 연이은 부상이 터지면서 임시 1번타자를 맡았던 선수로 올 시즌 76경기 타율 .244 19안타 6타점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출루율이 .404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선구안이 장점인데 사사구가 21개(볼넷 18개+사구 3개)로 안타 개수보다 많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9회말 그림 같은 슈퍼캐치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롯데는 2022년에 입단한 신인 선수들 중에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1라운드로 지명한 외야수 조세진(22)은 롯데 미래의 타선을 이끌 유망주로 평가 받는다. 올해 1군에서는 9경기 타율 .143(7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44경기 타율 .286 44안타 5홈런 24타점 4도루로 꾸준히 경험치를 쌓고 있다.
2라운드로 지명한 우완투수 진승현(22)은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40이닝 6승 1홀드 평균자책점 1.80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진승현은 지난 9일 LG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벌써부터 초대박의 조짐이 보인다. 과연 롯데의 2022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역대급 드래프트'로 역사에 남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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