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1일 조선노동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이 진행된 당 중앙간부학교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와 그의 딸 주애가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를 집중 조명했다.
8일(현지 시각) NYT는 '김정은이 사랑하는 딸을 후계자로 띄우는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주애가 차기 북한 지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그간 공개된 김주애 모습을 분석한 뒤 "3년 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아버지 곁에 있는 수줍음 많은 소녀에서 점점 주요 인물로 변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이다. 당시 김 위원장이 김주애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이때를 시작으로 김주애가 현재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총 39차례이며 이 중 24차례는 군 관련 행사였다.
초기 등장 당시 김주애는 김 위원장의 뒤편에 있거나 모친인 리설주와 함께 등장했지만 2023년 9월에는 처음으로 김 위원장 옆에 나란히 앉으며 달라진 입지를 보이기도 했다.
옷차림과 행동에도 변화가 있었다. 김주애는 2022년 첫 등장 당시 흰색 패딩을 입었지만, 이후에는 정장 차림으로 점점 격식을 차린 의상을 택하고 있다. 손뼉을 치는 태도도 달라졌다.
2023년 4월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딸 김주애를 동행해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는 모습. /사진=뉴스1 |
NYT는 "북한 관영매체는 아버지 옆 김주애를 꾸준히 비중 있게 노출했다"며 "이제 김주애는 '위대한 영도자'로 칭송받고 있으며 이는 언젠가 그가 정권 지도부를 이어받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김주애가 어머니 리설주를 대체했다고 말하기도 한다"며 "김주애가 후계자로 지명되면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고도로 군사화된 가부장제 국가에서 최초의 여성 통치자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한국 정보기관과 전문가들이 김주애를 김 위원장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해 주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한국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에게 최소 두 명의 자녀가 있을 가능성이 크며, 김주애보다 나이가 많은 아들이 있다는 미확인 보도도 있다고 소개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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