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
가수 유승준(48·스티브 유)의 팬들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호소했다.
지난 9일 디시인사이드 유승준 갤러리에는 ‘유승준을 사랑하는 팬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성명문이 올라왔다.
팬들은 “최근 정부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정치인과 공직자 사면과 복권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병역 문제로 인해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입국이 제한된 유승준은 대법원에서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비자 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이 계속되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과 법치주의 정신에 비추어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팬들은 “유승준은 지난 세월 동안 많은 비판과 제재를 감내해 왔다. 잘못이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그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충분히 짊어졌다. 이제는 과거를 돌아보고, 대한민국 사회 속에서 새롭게 살아갈 기회를 부여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국회의원 등 정치인 사면 검토에서 드러난 국민 통합과 화합의 의지가,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기를 바란다. 부디 대통령님의 결단이 형평성과 공정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구현되는 사례가 돼,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과거 병역기피 논란으로 인해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입대를 앞두고 2002년 해외 공연을 이유로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후 그는 2015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거부했고, 유승준은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2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LA 총영사관은 지난해 6월 사증(비자) 발급을 다시 거부했다. 유승준은 9월 거부처분취소소송과 함께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금지결정 부존재 확인 소를 제기하는 등 세 번째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