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초등학교 마지막 졸업식 |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원도심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는 학교가 잇따르고, 인구가 증가하는 신도시는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신입생이 급감하는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고, 입학생이 많은 신도시 지역에는 학교를 신·증설하는 방안 이외에 제2캠퍼스에 모듈러(조립식) 교실을 설치하는 대안까지 내놓고 있다.
10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부산 부산진구 주원초등학교와 가산초등학교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전교생이 99명으로 100명대가 무너진 주원초등학교 재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됐고, 전교생 36명의 소규모 학교로 신입생이 없는 가산초등학교는 인근 학교와 통합됐다.
올해 입학생 수가 9명인 사상구 괘법초등학교는 내년 3월 1일 감전초등학교에 통합된다.
영도구에 있는 부산남고는 인구가 늘어나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로 옮긴다.
부산남고는 신축 교사가 완공되는 내년에 이전하기에 앞서 올해 영도구 동삼동 교실과 강서구 명지동 교실로 이원 체제로 운영된다.
부산남고 1학년 신입생은 지난 3월 강서구 명지동 부산학생인성교육체험장에서 수업받고, 3학년 학생들은 영도구 동삼동에서 공부한다. 이 학교는 학교 이전에 대비해 지난해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아 2학년이 없다.
에코델타시티 중학교 조감도 |
강서구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는 올해 처음으로 학교가 문을 열었다.
에코델타시티 중앙부에 위치한 여울유치원(17학급, 244명), 대저중앙초등학교(43학급, 368명), 가락중학교(31학급, 115명)가 지난 3월 4일 개교했다
시교육청은 강서구 학령인구 증가를 고려해 2029년 3월 에코델타시티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를 추가로 개교할 예정이다.
기장군 정관신도시에도 인구 증가로 현재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했다.
시교육청은 정관지역 일반고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신·증설을 해왔고 제2캠퍼스 조성 방안까지 꺼냈다.
정관고는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고, 교실이 완공되면 46학급으로 늘어나게 된다.
부산교육청 전경 |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정관지역 고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가 증가하고 이후 신입생이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027학년도 신입생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신정고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신정고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정관면 달산리 학교 부지에 15학급 규모로 제2캠퍼스를 조성,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교사노조는 "고등학교는 단순히 수업만 듣는 곳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 학생 자치활동 등 선후배와 상호작용하는 활동을 통해 배움을 얻는다"며 "학교의 이원화 운영은 학생과 교육과정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들이 통폐합을 통해 적정 규모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정상적인 교육과정과 양질의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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