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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도 감독도 베트남행"...영화계 부진 대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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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영화 관람 할인권 덕분에 극장가에 활기가 돌고 있지만, 이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이런 가운데 젊은 층이 많은 베트남 영화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데, 우리 영화계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김승환 기자가 베트남 현지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영화 '파묘'는 베트남에서만 240만 명을 동원하며 지난해 현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고, 우리 영화 '위대한 소원'을 리메이크한 작품도 최근 흥행해 화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 기획 단계부터 한국-베트남 두 나라가 힘을 모은 작품이 나오며 협업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50대 50으로 투자하고, 두 나라 스타 배우들이 나온 이 작품은 개봉 3일 만에 손익 분기점을 넘겼습니다.

[정일 /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주연 : 베트남 분들이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엄청나다는 걸 저도 이번에 촬영하면서 느끼게 됐고요. (한국의) 좋은 기술력과 테크닉을 가지고 같이 협업할 수 있다면 앞으로 더 큰 시장이 열리지 않을까….]


[뚜언 쩐 / '엄마를 버리러 갑니다' 주연 : 안녕하세요. 저는 뚜언 쩐입니다. 시나리오를 듣고 마음을 사로잡혔어요.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인상 깊었거든요.]

국내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영화 제작이 가능하고, 한류의 영향 등으로 현지 스태프들이 우리 문화에 익숙한 점도 긍정적입니다.

[최윤호 /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 피디 : 여기(베트남) 있어서 제일 좋은 건 아무래도 같은 한자 유교 문화권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외국이지만 굉장히 잘 맞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로컬 영화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자국 작품에 대한 관객 선호도가 큰 점도 합작 프로젝트가 늘어나는 이유로 꼽힙니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멀티플렉스 체인인데, 한국기업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영화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베트남 영화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고, 극장 관객의 70~80% 이상이 2030 세대라 잠재력 또한 높은 편입니다.

[고재수 / CGV 베트남 법인장 : 2024년도도 (팬데믹 이전) 2019년 대비해서 5~10% 이상 성장했고, 올해도 전년도 대비해서 10% 정도 시장이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OTT 공세에 맥을 못 추는 국내 극장가와 다른 양상도 베트남 시장의 장점입니다.

여전히 가족·연인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대표적인 여가 생활이라, 적지 않은 비용을 내고도 극장에 오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보 민 호앙 아잉 / 베트남 관객 : (영화관에) 아이맥스도 있고, 뛰어난 음향 시설도 있고요. OTT보다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걸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늘 위기라는 한국 영화계엔 시장을 확대할 기회가, 현지 영화계엔 산업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되는 합작 프로젝트가 앞으로 더 늘어날지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디자인 : 우희석
영상취재 : 최대환(공동취재)
영상제공 : 싸이더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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