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잘하셨다" 24시간 건네는 위로…은둔에 함께 맞서는 법

SBS 김덕현 기자
원문보기

<앵커>

외부와 단절된 채로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고독사로까지 이어지는데요. 고립된 삶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나이대에 맞춘 다양한 마음 건강 정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절된 삶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 김덕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대인기피증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2020년부터 4년간 세상과 소통을 멈췄던 20대 A 씨.

지난해 말부터 심리 상담과 직장 생활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시 꿈을 꾸고 있습니다.


[A 씨/고립·은둔 경험 20대 : 저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그냥 숨어버린 것 같아요.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내 앞가림 잘하고 살고 싶다, 이런 바람이 있어요.]

심한 고립·은둔 생활은 고독사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전국의 고독사는 매년 늘어 하루 10명꼴에 달하고, 위험군은 전체 인구의 3%인 152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고립·은둔에 취약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달하는 서울시가 지난해 외로움 종합 대책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단절된 삶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에게는 비슷한 경험을 했던 활동가들이 복지 제도와 일자리 등을 연계해 줍니다.

[김병수/서울시복지재단 치유 활동가 (고립·은둔 경험) : 나 같은 사람들이 더 잘 아니까. 라면이라도 하나 사가서 같이 끓여 먹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죠. 이런 친구들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누구나 24시간 연락해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외로움 콜센터는 지난 4월 문을 연 뒤 이용자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로움안녕120' 동행상담사 : 정말 잘하신 거예요. 어떤 사람은 싸우고 이러잖아요. 선생님은 그런 게, 장점이 아주 많으세요.]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람들과의 관계나 네트워크, 그런 것들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시작점은 거기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옆에 있는 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단절된 삶을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경험자들은 얘기합니다.

[B 씨/고립·은둔 경험 30대 : 혼자가 아니다. 정말로 혼자가 아니고. 비슷한 사람들 여기 많으니까 한 번 용기 내서 문 두드려 보시라,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노재민)

김덕현 기자 dk@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지 문원 결혼
    신지 문원 결혼
  2. 2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3. 3조세호 빈자리
    조세호 빈자리
  4. 4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5. 5삼성생명 우리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