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부와 단절된 채로 고립·은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심한 경우 고독사로까지 이어지는데요. 고립된 삶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나이대에 맞춘 다양한 마음 건강 정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절된 삶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 김덕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껴 대인기피증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2020년부터 4년간 세상과 소통을 멈췄던 20대 A 씨.
지난해 말부터 심리 상담과 직장 생활을 준비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시 꿈을 꾸고 있습니다.
[A 씨/고립·은둔 경험 20대 : 저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그냥 숨어버린 것 같아요.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내 앞가림 잘하고 살고 싶다, 이런 바람이 있어요.]
심한 고립·은둔 생활은 고독사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전국의 고독사는 매년 늘어 하루 10명꼴에 달하고, 위험군은 전체 인구의 3%인 152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고립·은둔에 취약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달하는 서울시가 지난해 외로움 종합 대책을 내놓은 이유입니다.
단절된 삶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고독사 비율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에게는 비슷한 경험을 했던 활동가들이 복지 제도와 일자리 등을 연계해 줍니다.
[김병수/서울시복지재단 치유 활동가 (고립·은둔 경험) : 나 같은 사람들이 더 잘 아니까. 라면이라도 하나 사가서 같이 끓여 먹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죠. 이런 친구들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
누구나 24시간 연락해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외로움 콜센터는 지난 4월 문을 연 뒤 이용자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로움안녕120' 동행상담사 : 정말 잘하신 거예요. 어떤 사람은 싸우고 이러잖아요. 선생님은 그런 게, 장점이 아주 많으세요.]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사람들과의 관계나 네트워크, 그런 것들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시작점은 거기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옆에 있는 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단절된 삶을 벗어날 수 있는 도움의 손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경험자들은 얘기합니다.
[B 씨/고립·은둔 경험 30대 : 혼자가 아니다. 정말로 혼자가 아니고. 비슷한 사람들 여기 많으니까 한 번 용기 내서 문 두드려 보시라,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윤성, VJ : 노재민)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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