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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팀 타율 7위' → '팀 타점은 4위?' 놀라운 득점권 집중력 보여주는 롯데 '소총 부대'

MHN스포츠 박승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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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MHN 박승민 인턴기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 좋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팀 타율 .274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270)을 따돌리고 1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그 간격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유는 롯데의 후반기 타격 부진 때문이다. 롯데의 후반기 팀 타율은 .244에 불과하다.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롯데와 함께 좋은 타격을 보여주던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각각 .294의 타율과 .279의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다. 주요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팀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662로 전체 7위이다. 출루와 장타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24를 기록하고 있는 후반기 팀 장타율은 리그 전체에서 꼴찌이다. 9위 SSG 랜더스(.340)보다도 크게 뒤떨어지는 장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롯데는 6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지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롯데가 이 기간 82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4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와 비슷한 후반기 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239)는 이 기간 51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롯데는 후반기 86점을 득점했지만, KIA는 53점을 득점했다.

롯데가 19경기, KIA가 15경기를 치웠다는 점을 고려해도 33점의 득점 차이는 무의미하지 않다. 롯데가 주어진 찬스에 비해 더 많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후반기 .315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후반기 득점권 타율 .336을 기록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에 이은 2위이다. 후반기 좋은 타격 지표를 보이고 있는 삼성(.306)과 LG(.291)보다도 좋은 득점권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출루한 주자들에 비해 많은 선수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반기 팀 타격 자체는 침체됐지만, 전반기 장점으로 꼽혔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야구에서 발생하는 많은 상황들은 승패에 미치는 중요도에 따라 수치화할 수 있다. 이를 LI(Leverage Index)라 하는데, 1을 평균으로 각 상황에 따라 수치화된 중요도를 부여한다. 홈 팀이 1점 차로 지고 있는 9회 말 2사 만루 상황과, 3점 차 앞서고 있는 5회 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의 중요도가 크게 차이 날 것이라는 것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자의 LI는 10.9, 후자의 LI는 0.4이다. 전자는 단 하나의 스윙이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몹시 중요한 상황으로 인식되고, 후자의 경우 한 타석의 결과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롯데는 LI 1.6~2.9 사이의 상황에서 .279(3위)의 타율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LI 3.0 이상의 상황에서는 .130의 타율을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지만, 낮은 팀 타율에 비해 중요도가 높은 상황에서는 비교적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후반기 롯데의 많은 선수들이 좋은 득점권 활약을 보여주었다. 윤동희는 득점권 상황에서 10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팀 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외에도 손호영(.400), 전준우(.375), 한태양(.370), 박승욱(.353), 빅터 레이예스(.350)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권 상황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윤동희의 후반기 타율은 .269, 전준우는 .250에 불과하다. 두 선수 모두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지는 못했으나,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레이예스 역시 후반기 타율 .292로 상대적으로 부진(?)했으나 득점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타자는 한태양이다. 19경기에서 1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핵으로 활약했다. 레이예스가 12타점, 손호영이 10타점으로 뒤를 이었다.

후반기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통해 좋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롯데다. 남은 시즌 타격 페이스를 회복하면 더 좋은 득점권 집중력을 보일 전망이다.

한편, 9일 오후 6시 사직에서 예정돼 있던 롯데와 SSG의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양 팀은 9일 사직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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