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비위생 논란에 칼 빼든 여수시, 음식점 전수 조사 착수

(MHN 이건희 인턴기자) 전남 여수시가 최근 잇따른 불친절·비위생 논란으로 실추된 관광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관내 음식점 전수 점검에 나선다.

여수시는 오는 11∼14일 보건소 관계자와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 조 84명으로 점검반을 꾸려 모든 음식점의 위생 상태와 친절도를 점검한다고 9일 밝혔다.

점검 항목은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 식재료 보관 상태, 유통기한 준수, 주방 청결,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이다. 위생 불량이나 불친절 민원이 제기된 업소는 '중점 관리업소'로 지정해 관리하고, 친절 응대와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객에 대한 2인분 강요 금지 등 서비스 교육도 병행한다.

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위반 업소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여수에서는 최근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키고 혼자 식사하는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고 면박을 주거나, 한 리조트형 호텔이 '걸레'라 적힌 수건을 제공하는 등 사례가 이어졌다.

여수시와 위생단체협의회, 식당·숙박업주 200여 명은 지난 7일 친절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으나, 이튿날 교동의 한 식당에서 잔반 재사용이 적발됐다. 해당 업소에는 영업정지 15일 처분과 함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이 이뤄졌다.

여수시 관계자는 "위생 불량 업소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 음식문화 전반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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