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
(MHN 박승민 인턴기자) 역대급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다. 73득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뒤따라오는 선수들이 많다. 100경기를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득점 부문 2위는 72득점의 LG 트윈스 문보경이 차지하고 있다. 71득점을 기록한 NC 다이노스 김주원과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공동 3위, 70득점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공동 5위에 위치해 있다.
여섯 선수가 3점 차이로 득점왕 경쟁에 몰려 있다. 7위 김성윤은 64득점을 기록하며 다소 간격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즌들에 비하면 치열한 득점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24시즌에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143득점을 기록하며 2위 kt 멜 로하스 주니어(108득점)을 아득히 제치고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023시즌에는 LG 트윈스 홍창기가 109득점으로 2위 키움 김혜성(104득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5득점 차이로 김혜성을 누르고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삼성 호세 피렐라, 2021시즌에는
삼성 구자욱이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2위와의 격차는 5점, 4점이었다.
이번 시즌 각 팀별 40경기를 전후로 남긴 시점에서 여섯 명의 선수가 득점왕 경쟁에서 바짝 붙어 있다.
여섯 선수의 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71점으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정수빈과 김주원은 이른바 '쌕쌕이' 스타일이다. 빠른 발을 이용해 추가 진루와 태그업 플레이를 활용한 추가 득점이 많은 스타일이다. 두 선수 모두 평균 대비 24회, 13회의 추가 진루를 기록하며 높은 추가 진루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루상에서의 플레이가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다고 볼 수 있다.
LG 트윈스 문보경 |
70득점으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는 노시환은 많은 홈런을 기반으로 직접 득점을 쌓아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 2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노시환은 타율이 .237, 출루율은 .328에 불과하다. 출루 기회가 다른 타자들에 비해 적었음에도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노시환의 많은 득점은 본인의 홈런 역량뿐 아니라 후속 타자의 능력에 기반하기도 한다. 노시환은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4번 타자로 출장했고, 5번 자리에는 대부분 채은성이 출장했다. 이번 시즌 채은성은 득점권 타율 .367을 기록하며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 주고 있다. 많은 타점을 만들어 내고 있는 채은성 덕에 출루한 노시환이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구자욱과 문보경, 송성문은 모두 좋은 생산성을 기반으로 많은 출루와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자연스레 득점 기회와 득점이 따라오는 유형이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130 이상의 wRC+(조정 득점 창출력)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 성적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문보경은 8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득점에 더해 타점까지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팀 득점과 관련해 많은 기여를 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 톡톡히 활약 중이다.
출루 여부에 더해 후속 타자들의 활약까지 따라와야 하는 득점의 특성상 동료들의 활약 역시 중요할 전망이다. 남은 시즌 어떤 선수가 가장 많이 홈을 밟으며 득점왕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2025 KBO 리그는 8일 오후 6시 30분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삼성라이온즈, LG트윈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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