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
(MHN 박승민 인턴기자) 좋은 타격 성적에 비해 아쉬움이 분명하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유강남은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 전체가 SSG 투수진을 공략하며 3안타에 불과했고, 황성빈, 노진혁과 함께 팀 내 3안타 중 하나를 때려냈다. 윤동희, 한태양, 고승민, 손호영 등이 침묵했던 상황에도 안타를 때려냈다.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27일 KIA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가져가고 있다. 30일에는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어 냈으며, 27일부터 8일까지 37타수 13안타 타율 .351을 기록하고 있다. 7월 말에 접어들어 점점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즌 성적 역시 롯데 입단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이다. 89경기에 나서 타율 .280과 4홈런 32타점 OPS .774를 기록하고 있다. 타자의 타격 생산성을 의미하는 wRC+는 116.6 수준으로, 포수로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역시 1.97까지 누적했다. 144경기 기준 2.63 페이스로 롯데 입단 첫해였던 지난 2023시즌(2.34) 보다 더 좋은 페이스다.
롯데 유강남은 3회 좌월 솔로 아치와 6회 밀어내기 몸 맞는 공으로 친정팀에 승리했다. [연합뉴스] |
하지만 이번 시즌 유독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의 활약이다.
유강남은 이번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 .239와 OPS .673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성적에 비해서 크게 떨어진다. WPA(승리 확률 기여도)는 0.05에 불과하다. 타격 성적이 이번 시즌에 비해 떨어졌던 2023시즌(wRC+ 100.9)에는 클러치에서 오히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OPS는 .726이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는 .768의 OPS를 기록했다. 이 시즌 WPA는 0.68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클러치에서 크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격 부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지난 2024시즌의 득점권 타율(.234)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강남은 지난 2019시즌에도 클러치에서 보였던 약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바가 있다. 이 시즌 118.2의 wRC+를 기록하며 공격형 포수로서의 면모를 뽐냈지만 득점권 타율 .210, 득점권 OPS .625에 불과하며 WPA가 음수(-0.15)에 달했다. 좋은 타격 성적에도 불구하고 타점이 49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9시즌 이후 가장 좋은 타격 지표를 기록하고 있지만, 득점권 약점이 도드라진다.
유강남은 지난 2017시즌과 2020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각각 타율 .378과 .352를 기록하며 '득점권의 악마'로 활약했던 바가 있다. 남은 시즌에는 이러한 모습을 되살려 좋은 타격 성적을 클러치 상황에도 반영해야 한다.
클러치 상황 약점에 더해 병살타도 타석에 비해 많다. 유강남은 이번 시즌 9개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손호영, 전준우와 함께 팀 내 공동 3위이다. 이번 시즌 9개 이상의 병살타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 중 300타석 이하를 기록한 타자는 윤동희(286타석, 11개), 손호영(272타석) 그리고 유강남(273타석)밖에 없다. 적극적인 타격을 바탕으로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팀 컬러를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 번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가 만들어지는 만큼 병살타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격감이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 7월 27일 이후 유강남은 6타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타점을 신고하고 있다. 남은 시즌에도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는 3위 자리 사수에 더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남은 시즌 유강남이 약점을 지우고 좋은 타격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는 9일 오후 6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갖는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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