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투게더포럼’이 주최한 시국 토론회에 참석해 유튜버 전한길씨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에서 소란을 피운 유튜버 전한길씨에 대해 앞으로 전당대회 일정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히자,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전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전씨는 8일 합동 연설회에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연설하면 박수를 치고, 찬탄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연설하면 청중석 앞으로 뛰쳐나가 참석자들에게 찬탄파 후보들을 향해 “배신자”라 외치라고 독려했다. 이에 송 원내대표가 8일 밤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9일 당 지도부에 전씨를 출당·제명시키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문수 후보는 9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전당대회가 서로를 비방하는 난장으로 변했다”며 “내부 인사를 주적으로 삼아 총구를 겨누어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서 “어제 당이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며 “균형 잡힌 대응이 없다면 분란과 갈등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의 주적은 폭주하는 독재 이재명 정권, 그리고 야당을 적으로 삼는 정청래 민주당”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어 갈등을 녹여 용광로처럼 하나로 묶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 과정에서 ‘불순물’이 있다면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했다.
전한길(왼쪽부터)씨와 성창경·강용석·고성국 등 유튜버 4명이 지난달 31일 공동 주최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국민의힘 장동혁(맨 오른쪽) 당대표 후보가 출연해 대담하고 있다. /고성국TV |
장동혁 후보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격 대상은 내부가 아니라 밖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찬탄파 후보들을 향한 전씨의 공격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공격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장 후보는 “개인적으로 매우 불편했다. 특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맨 앞에 모여서 내가 연설하는 내내 방해를 했다”고 했다. 또 “안철수 후보처럼 그런 고약한 (극우라는) 프레임으로 나까지 엮어 내부 총질을 하면서 전당대회를 치르려는 태도는 용서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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