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러블이 1970년 4월 아폴로 13호 출발 전 기자회견을 모습(왼쪽)과 2006년 11월 미 시카고 애들러 천문관에서 열린 '달을 향해'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
55년 전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아폴로 13호의 선장 짐 러블이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러블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해군 테스트 파일럿 출신 러블은 인류 역사상 처음 달 궤도를 비행한 인물이다. NASA의 유인 우주 탐사 계획 '아폴로 프로젝트'에 투입돼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의 사령선 조종사로서 1968년 12월 지구 밖 천체를 탐사했다.
1970년 4월 '달 착륙' 임무를 부여받은 그는 아폴로 13호의 선장으로 우주를 비행하다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발사 사흘 뒤 사령선의 산소탱크가 폭발한 것이다. 사고 당시 그가 급박한 상황을 NASA 본부에 알린 "휴스턴, 문제가 생겼다" 한 마디는 불후의 명대사로 남았다.
그는 다른 두 대원과 함께 비좁고 추운 달 착륙선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지구로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러블은 아폴로 13호 생환 공로를 인정받아 우주인 명예 훈장과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 등을 받았다.
러블은 1994년 아폴로 13호의 귀환 과정을 담은 회고록 『잃어버린 달 : 아폴로 13호의 위험한 항해』를 출간했고, 이는 이듬해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아폴로 13'으로 제작됐다.
숀 더피 NASA 국장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짐의 인격과 확고한 용기는 우리 국가가 달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됐고, 잠재적인 비극을 우리가 엄청난 것을 배웠던 성공으로 바꿨다"며 "우리는 그의 업적을 기념하면서 그의 별세를 애도한다"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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