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생환' 아폴로13호 선장 짐러블 별세…향년 97세

55년 전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서 기적의 생환을 이끈 아폴로 13호 선장 짐 러블이 미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 자택에서 지난 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8일 밝혔다. 향년 97세.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캡처

55년 전 우주 미아가 될 위기에서 기적의 생환을 이끈 아폴로 13호 선장 짐 러블이 미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 자택에서 지난 7일(현지 시간) 별세했다고 미 항공우주국(NASA)이 8일 밝혔다. 향년 97세.

해군 테스트 파일럿 출신 러블은 1968년 12월 지구 밖 천체를 탐사한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조종사로, 인류 최초 달 궤도를 비행한 인물이다.

러블은 1970년 4월 아폴로13호 선장으로 우주를 비행하다 발사 사흘째 되던 날 사령선 산소탱크가 폭발해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그는 다른 두 대원과 함께 비좁고 추운 달 착륙선에서 사투를 벌인 끝에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 데 성공했다.

러블의 일화는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아폴로13'(1995년 개봉)으로 제작됐다. 최근 넷플릭스도 그의 귀환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아폴로 13호:극한의 생존기'를 방영했다.

러블의 일화는 배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아폴로13'(1995년 개봉)으로 제작됐다. /사진=영화 '아폴로 13'

러블은 아폴로 13호 생환 공로를 인정받아 우주인 명예 훈장과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훈장 등을 받았다.

숀 더피 NASA 국장 대행은 성명을 통해 "러블의 인격과 확고한 용기는 우리 국가가 달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됐고, 잠재적인 비극을 우리가 엄청난 것을 배웠던 성공으로 바꿨다"며 "우리는 그의 업적을 기념하면서 그의 별세를 애도한다"라고 밝혔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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