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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함께 치솟는 위험…제주 전기화재 8월 최다 발생

아시아경제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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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기화재로 14명 인명 피해
콘센트 과열·습기 주의, 생활 속 예방 필수
제주의 전기화재가 여름철 중에서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서객과 냉방기기 사용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전력 과부하 및 전기 설비 이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

9일 제주도가 발간한 2025년 제주 손상감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917건으로,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쳐 총 14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지난 6월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아파트에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10살, 7살 자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지난 6월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의 아파트에서 멀티탭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10살, 7살 자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연도별로는 ▲2020년 157건 ▲2021년 173건 ▲2022년 186건 ▲2023년 194건 ▲2024년 207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월별로는 8월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 91건, 7월과 5월 각각 87건, 3월 79건 순으로 집계됐다. 여름철인 7∼9월 사이에 발생한 화재는 전체의 31.6%를 차지해 계절적 집중도를 드러냈다.

보고서는 여름철 전기화재가 많은 이유에 대해 "기온과 습도의 상승으로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며 전기설비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기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 부품 주변에 쌓인 이물질로 인해 불꽃이 튀는 트래킹 단락이 26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절연 성능이 약화돼 발생하는 절연 단락이 190건, 미확인 단락 171건, 접촉 불량 54건, 과부하·과전류가 45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제습기 등 전력 소모가 많은 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선 피복 손상, 콘센트 내 먼지 및 습기 축적 등으로 인한 단락 사고가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멀티탭에 전기기기를 과도하게 연결해 과부하로 불꽃이 발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주영국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는 콘센트에서 완전히 분리하고, 노후 전기기기나 배선은 반드시 점검·교체해야 한다"며 "특히 여름철엔 문어발식 배선을 삼가고, 일상 속 전기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여름철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도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 및 점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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