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이러다 15억 찍겠어”...대출 규제 아랑곳 않는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하남 힐스테이트포웰시티 84㎡ 13.5억원 신고가
지하철 3, 9호선 연장선 개통 기대에 매수세 몰려

경기도 하남 아파트 전경. (매경DB)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아랑곳 않고 집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동네가 적잖다.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도 하남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 선동 ‘미사강변더샵리버포레(875가구, 2016년 입주)’ 전용 89㎡는 지난 7월 12억6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3월 같은 평형 실거래가(11억8000만원) 대비 8000만원 오른 시세다.

인근 ‘미사강변도시8단지스타힐스(1389가구, 2016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11억원에 팔렸다. 올 초 실거래가(10억1000만원)과 비교하면 9000만원 뛰었다. 하남 감이동 ‘힐스테이트포웰시티(932가구, 2020년 입주)’ 전용 84㎡ 역시 최근 13억55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남시 집값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지하철 개통 호재가 몰린 덕분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사업계획이 지난 7월 말 승인됐다. 송파하남선은 지하철 3호선 대화~오금 구간을 연장해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잇는 노선이다. 총길이 11.7km로 하남 감일지구와 교산지구 등을 통과한다. 이르면 2027년 착공해 2032년 개통하는 것이 목표다. 3호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하남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시간 10분대에서 4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인 ‘강동하남남양주선’도 개통을 앞뒀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강동구에서 하남 미사지구를 거쳐 남양주 진접지구까지 잇는 총길이 17.59km 노선이다. 2031년 개통이 목표다. 지하철 개통 소식이 잇따르면서 하남 집값이 뛰지만, 호재가 이미 집값에 반영된 경우가 많은 만큼 추격매수는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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