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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봉황 쟁탈전' 플레이볼! 전주고 2연패 도전, 덕수·서울고 시즌 2관왕 정조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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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목동·신월·구의구장서 동시 개막
디펜딩 챔피언 전주고 정재훈 박한결 등 기대감
덕수고 '경기 운영'·서울고 '마운드' 호평
유신·경기항공·북일·장충고도 다크호스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9일 개막해 29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9일 개막해 29일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주고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고교야구 최대 축전인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9일 서울 목동·신월·구의구장에서 동시에 막을 올려 21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인 103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봉황대기는 2026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9월 17일)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예선이 없는 단판 토너먼트 방식, 청소년대표팀 차출 등의 특수성 때문에 우승팀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흥미진진한 대회로도 꼽힌다.

그럼에도 '디펜딩 챔피언' 전주고의 최대곤 감독은 대회 2연패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3학년 투수 정재훈은 올 초 시속 147㎞를 던지다 몸이 좋지 않아 시속 140㎞ 초반까지 구속이 떨어졌는데, 최근 다시 스피드가 회복되고 있다"며 "내야수 박한결과 외야수 고준휘도 큰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믿을 맨' 박한결이 23일부터 청소년대표팀에 합류하기 때문에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최 감독은 "2학년 홍재욱이 기존 포지션인 유격수로 가고, 1학년 함준규가 3루수로 투입돼 박한결의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8강전에서 덕수고 유격수 우정안이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해 8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2회 봉황대기 8강전에서 덕수고 유격수 우정안이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전주고의 대항마로는 청룡기 우승팀 덕수고와 신세계이마트배 챔피언 서울고가 꼽힌다. 수도권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 구단의 한 스카우트는 "덕수고에는 3학년 좌완 김화중, 유격수와 마무리를 모두 소화하는 2학년 엄준상 등 좋은 투수들이 많다"며 "주루플레이도 좋아 한 베이스씩 더 가는 경기 운영을 펼친다"고 진단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김화중은 주말리그에서 최고 시속 150㎞를 던지는 투수"라고 칭찬한 후, "엄준상이 청소년 대표로 빠지더라도, 오시후 박종혁 유용재 등 야수들이 점수를 내주면 시즌 2관왕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고의 탄탄한 마운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3학년 선발 박지성은 많은 이닝을 끌고 갈 수 있는 투수"라며 "2학년 김지우는 4번 3루수를 맡으면서도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르면 시속 140㎞ 후반~150㎞ 초반을 던진다. 여기에 3학년 이호범 등 좋은 계투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이들 외에도 3학년 박진권, 한수동 등이 오래 던져주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며 "휘문고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1회전이 고비인데, 이를 넘어서면 2관왕을 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재인과 오재원(이상 3년)을 보유한 유신고의 전력도 막강하다. 지방 연고 프로팀의 스카우트는 "신재인은 '5툴(파워·콘택트·주루·수비·송구 능력)'을 갖춘 3루수로, 투수까지 겸하고 있다. 또 오재원은 전체 고교 선수 중 주력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2학년 좌완 박찬희도 청룡기, 황금사자기, 대통령배에서 꾸준히 잘 던졌다.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외에도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은 △3학년 투수 양우진과 이주호를 보유한 경기항공고 △박석민의 아들 박준현(3년)이 포진한 최다우승팀(5회) 북일고 △미국 진출이 거론되는 문서준(3년)의 장충고 등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1971년 창설된 봉황대기는 50년 넘는 역사 동안 국내 최대 고교야구 축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는 개막일부터 14일까지는 목동·신월·구의 3개 구장에서 열린다. 이후 32강까지는 목동·신월 양 구장, 16강부터는 목동구장에서 '초록 봉황'의 주인공을 가린다. 결승전은 29일이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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