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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100온스 금괴에 전격 관세…국제 금시장 ‘충격’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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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 및 100온스 금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해 국제 금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AFP)

(사진=AFP)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은 스위스와 기타 주요 정제·거래 거점에서 미국으로 반입되는 1㎏·100온스 금괴를 관세 부과 품목으로 분류했다. 이는 그동안 업계가 해당 금괴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단해온 것과 배치된다.

이번 조치는 스위스를 비롯한 주요 정제 허브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금 유통망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미국 금 선물 계약의 안정적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UBS의 조니 테베스 전략가는 “명확한 설명이 나올 때까지 금과 귀금속 시장 전반의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BP는 1㎏·100온스 금괴를 ‘비가공 금’(unwrought) 대신 ‘반가공 금’(semi-manufactured)으로 분류해 비관세 코드가 아닌 관세 부과 코드를 적용했다. 관세율은 스위스산 상품에 대한 39% 부과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귀금속협회는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미국과의 물리적 금 교환과 국제 금 유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시아 주요 금 정제업체 두 곳은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대미 금괴 선적을 중단했다.

이날 뉴욕 금 선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고, 12월 인도분은 런던 현물가 대비 온스당 100달러 이상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미국 월간 금 수입량은 올해 1월 43t으로 급증해 지난해 미국 내 월평균 금 정제량(22t)의 두 배 수준이었다.

메탈스 포커스의 니코스 카발리스 전무는 “이번 조치는 착오나 잘못된 판단일 가능성이 크다”며 “법적 이의 제기나 로비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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