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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요구하는 한국선 결혼 포기... 일본 여성 찾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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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TBS "맞선 보러 일본 오는 韓 남성 늘어"
"일본인과 결혼 시 '남성 부담' 절감 기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는 한국인 남성 하모(오른쪽)씨가 일본의 한 카페에서 일본인 여성과 맞선을 보고 있다. 일본 TBS 유튜브 채널 캡처

배우자를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는 한국인 남성 하모(오른쪽)씨가 일본의 한 카페에서 일본인 여성과 맞선을 보고 있다. 일본 TBS 유튜브 채널 캡처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희망하며 일본 현지에서 '맞선'을 보는 한국인 남성이 급증했다고 일본 TBS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 결혼하려면 남성이 주거비를 책임져야 하는 등 비용 부담이 막대해 일본 여성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날 TBS는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을 위해 일본에서 '혼활(婚活·결혼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남성이 늘었다"며 일본 결혼상담소에 가입한 뒤 일본을 찾은 한국 남성 하모(35)씨 사례를 소개했다. 하씨는 일본인 여성과 맞선을 보기 위해 일본어를 배웠다고 했다. 그는 현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말차 카페에서 맞선을 준비하기도 했다. 방송에 따르면 결혼상담소 가입비, 일본 여행비 등을 합치면 하씨가 이번 만남을 위해 쓴 돈은 100만 엔(약 940만 원) 이상이다.

하씨가 일본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주된 이유는 돈 문제다. TBS는 "한국 결혼 문화에서는 남성이 집을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 대출 없이 집을 산다면 (결혼 적령기는) 40세가 돼야 한다"는 하씨 주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씨는 일본 여성과 결혼할 경우 남성의 금전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일본에서 배우자 선택에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7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부부가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 뉴스1

7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추계 웨덱스 웨딩 박람회에서 예비부부가 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 뉴스1


방송에서 한 일본 국제결혼 전문 상담소 대표는 한국인 남성들에게 받은 약 8,000건의 맞선 신청서를 공개했다. 결혼상담소 측은 "(신청서를 낸) 한국인 남성은 (한국에서의) 결혼을 포기한 것"이라며 "일본 여성은 (비용 부담 등에 대해) '함께 노력하자'는 자세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한국 남성이 일본에서 결혼 상대를 찾는 현상은 더 증가할 수 있다"면서 한국인과의 결혼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낮은 일본 여성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사사노 미사에 이바라키대 강사는 TBS에 "(젊은 일본 여성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문화, 영화 등 콘텐츠를 접해 왔기 때문에 한국이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멋진 이미지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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