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줄이고 모르는 건 “모른다” 대답
일반·추론 모델 통합 “더 똑똑·빨라져”
일반·추론 모델 통합 “더 똑똑·빨라져”
GPT-5.(사진=오픈AI 제공) |
미국의 인공지능 회사 오픈AI가 최신 모델 ‘GPT-5’를 7일 (현지 시각) 공개했다. 구독자들은 요금제 변동 없이 기존 챗GPT 앱에서 GPT-5가 추가되며, 무료 사용자도 한도 내에서 GPT-5를 쓸 수 있다.
GPT-5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AI의 일반 모델과 ‘o’ 시리즈의 추론 모델을 통합한 ‘통합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용자들은 이제 챗GPT 이용시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일반 모델이나 추론 모델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이전 모델은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에이전트 모드와 전문 자료를 검색하고 정리해주는 리서치 기능,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기능, 공부 모드 등이 따로 있었다. GPT-5는 이런 기능을 모두 한데 합쳐 놓았다.
올트먼 CEO는 ‘GPT-5’ 공개 하루 전인 지난 6일 사전 브리핑을 통해 “GPT-3는 고등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면 GPT-4는 대학생과 대화하는 느낌이었고, 이제 GPT-5는 박사급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GPT-5는 광범위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는 것은 물론, 사용자를 대신해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거나 일정 관리, 연구 브리프 작성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프롬프트에 영어·한국어 등 자연어로 원하는 앱의 느낌과 기능을 설명하면 알아서 코딩해주는 ‘바이브 코딩’ 기능이 향상돼 코딩을 모르는 사람도 빠르게 정확한 앱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온라인 브리핑에서 GPT-5에 ‘영어를 사용하는 친구가 프랑스어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게임과 플래시 카드 등을 활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달라’고 명령문을 입력하자 20여분 만에 300줄이 넘는 코드로 구성된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됐다. 텍스트 기반 지시만으로도 GPT-5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코드와 결과물을 즉시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챗GPT의 고질적인 문제인 환각 현상도 개선했다. AI는 ‘모른다’고 잘 말하지 않고 사용자 답변을 긍정하거나, 모르는 것에 대해 근거 없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GPT-5의 ‘환각 현상’ 발생률은 4.8%로, 이전 모델인 ‘지피티-4o’(20.6%)와 ‘o3’(22%)에 견줘 크게 낮아졌다.
또한 GPT-5에는 ‘안전한 완성’ 기능이 새롭게 도입됐다. “폭발물의 화학반응 조건은 뭐지”와 같은 민감한 질문에 대해 위험한 정보 대신 일반적인 원리 수준으로만 응답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오픈AI는 GPT-5를 무료 이용자를 포함해 모든 챗GPT 이용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피티-5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PRO·월 구독료 200달러) 구독자와 달리 플러스(월 구독료 20달러)와 무료 이용자 등은 사용 한도 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닉 털리 오픈에이아이 제품 총괄은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점은 지피티-5를 모든 챗지피티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기술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미션을 실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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