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원가 절감 노력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단통법 폐지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AI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두 분기 연속 '턴어라운드'
LG유플러스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444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9.9% 늘었다.
LG유플러스가 원가 절감 노력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을 돌파했다. 하반기에도 단통법 폐지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AI 서비스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두 분기 연속 '턴어라운드'
LG유플러스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8444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9.9% 늘었다.
회사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며 두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해당 분기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을 합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2991만7000여개로, 총 가입회선 3000만개 달성을 눈앞에 뒀다. 특히 5G 가입자 비중이 79.9%로 전년 동기 대비 12.2%p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인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마케팅 비용은 가입자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5401억원을 기록했으나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19.2%를 유지하며 효율적인 집행을 이어갔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며 "운영 자원 최적화에 그치지 않고 AI 전환(AX)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익시오 등 AX 상품 차별화 구현, AI 컨택센터(AICC), 인터넷데이터센터(IDC) DBO 등 고부가 AX 사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단통법 폐지로 불확실성 커진 시장 "마케팅 보단 AI로 승부"
LG유플러스는 하반기 단통법 폐지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아직까지 단통법 폐지 당일을 제외하면 기존 대비 눈에 띄는 변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아이폰 신모델 출시, 경쟁사 가입자 회복 시도 등으로 단기적으로 마케팅 경쟁은 발생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회사 측은 과도한 마케팅 경쟁 대신, 디지털 채널 중심의 번호이동 성과 개선으로 획득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가입자 수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휴대폰 가격 경쟁이 아닌 AI 서비스로 경쟁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AI 등 새로운 영역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여 CFO는 "하반기에도 비핵심 사업의 구조 개선을 지속하고 효율적 자원 배분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고 운영비 절감하는 등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견조한 연간 실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보안'과 'AX' 서비스를 차별화 포인트로 봤다. AI 통화 비서 서비스 '익시오' 적용 단말기를 갤럭시 S21 시리즈 이상 단말기로 확대하고, AI 기반의 보이스 피싱 탐지 기능과 온디바이스 기반의 안티 딥보이스, 딥페이크 탐지 기능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보안 우려를 덜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여 CFO는 "최근 부각된 보안 이슈에 대응해 고객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신뢰받는 보안 체계 구축을 위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네트워크와 데이터 보안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으로 외부위협으로부터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2C·B2B AI 신사업 박차
LG유플러스는 하반기 AICC, IDC DBO 등 AX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픈AI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하반기 LG '엑사원'과 오픈AI 챗GPT API 결합한 멀티 엔진 기반의 AICC를 출시할 예정이다.
안형균 LG유플러스 기업AI사업그룹장은 "기술적으로 거대언어모델(LLM)을 AICC에 적용하는게 중요한데, LG AI 연구원이 운영하는 엑사원과 오픈AI 챗GPT를 결합해 실제 고객들의 발화 인식을 잘 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B2B AI 사업 확장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정예팀으로 선정된 LG AI 컨소시엄 참여를 계기로 새로운 AI 서비스 발굴에도 나선다.
안 그룹장은 "컨소시엄 내에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할 것"이라며 "K-엑사원 기반의 B2C, B2B의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성공사례 발굴해 범국민적 AI 접근성 향상과 사회, 산업,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K-엑사원 생태계 확장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하반기 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앞서 최근 전체 발행 주식의 1.55% 수준에 해당하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회사 측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여 CFO는 "배당성향은 40% 이상 유지하는 걸로 돼있고, 소각으로 주식수가 줄어들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배당 총액이 전년보다 줄어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당 배당은 상향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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