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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preview] '왕조 향기' 풀풀 나는 전북, '강등권' 안양 잡고 24G 연속 무패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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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2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왕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전북, 그리고 강등권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안양이 맞붙는다.

전북 현대 모터스와 FC 안양은 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전북은 승점 54점(16승 6무 2패)으로 1위, 안양은 승점 27점(8승 3무 13패)으로 11위에 위치해 있다.

# '천외천' 전북, 과거의 영광 재현할까

'천외천(天外天)', 하늘 밖의 또 다른 하늘이라는 뜻으로 급이 다른 '절대자'를 일컫는 표현이다. 이 단어를 현 K리그에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팀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전북. 버거운 경기는 비기고 팽팽한 승부는 이기며 좀처럼 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 서울, 울산과 더불어 '3강'으로 분류됐던 전북은 이번 시즌 예상을 넘고 절대 '1강'으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누가 나와도 제 몫을 해주는 탄탄한 스쿼드가 있다. 전북은 현재 43득점(최다 득점 1위), 19실점(최소 실점 1위)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 1위 전진우(12골 2도움)를 필두로 콤파뇨(9골), 티아고(6골 3도움)는 상대 수비진이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중원에서는 최근 '미들라이커'로 떠오른 김진규와 성골 유스 강상윤이 중심을 잡아주고 박진섭, 김영빈, 홍정호로 이어지는 베테랑 삼각편대는 센터 라인에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이승우, 권창훈 등 백업 자원들도 투입 시 살신성인하며, 전력의 균형을 더해주고 있다.

선수단의 고른 활약 속에 전북은 공식전 2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 역대 2위 기록이다. 1위는 2016년 왕조 시설 세운 33경기 연속 무패. 파죽지세의 전북이 과거 영광의 기록에 나란히 설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나아가 앞으로 2승만 더 추가할 경우, 3로빈(33라운드)까지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파이널A 진출은 조기 확정된다. 더불어 2위 김천(승점 39점)과의 승점 차는 무려 15점. 이 격차를 계속 유지한다면 파이널A 진입 전 K리그1 조기 우승은 시간문제나 다름없다.

리그 우승이 눈앞까지 다가와 있지만 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 강원과의 코리아컵 4강 2경기를 포함해 8월에만 6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 지난 시즌 강등 플레이오프(PO)까지 떨어져 체면을 구긴 전북은 올해 리그와 코리아컵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만약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한다면 2020년 이후 5년 만에 '더블'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를 위해 포옛 감독은 이번 달 로테이션을 적절히 돌려 선수단 체력 안배에 집중할 전망이다.

# '좀비 축구' 외친 안양, 이빨은 날카롭지만 맞으면 쓰러진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안양을 승격시킨 유병훈 감독은 이번 시즌 '좀비 축구'를 선언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좀비처럼 1부 리그에서 끈질긴 생존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안양은 강등권에 있다. 시즌 초반 나름 분전했지만 갈수록 고전하는 중이다.


안양의 큰 문제는 공수 조화 불균형이다. 공격진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모따(10골 2도움)-마테우스(7골 1도움) 조합을 갖췄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모따는 194cm의 큰 신장을 앞세워 제공권,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한다. 이를 활용해 직접 득점하거나 동료가 슈팅할 공간을 만들어준다. 여기에 작년 K리그2 MVP 마테우스는 강력한 왼발 슈팅과 예리한 전진패스로 최전방을 진두지휘 중이다. 두 선수는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팀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수비는 상황이 좋지 않다. 현재까지 총 32실점(최다 실점 3위)을 당하며 뒷문이 헐거워진 모습이다. 스쿼드가 얇은 안양은 로테이션을 적절히 돌리지 못했고, 선수들은 무더위 속 체력 저하까지 겹쳐 집중력도 흔들렸다. 쓰리백과 포백을 병행하는 체제에서 이창용, 김영찬, 토마스가 분전하고 있지만 실점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대구전 무실점 승리 이전까지 15경기 연속 실점하며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속적인 실점에 더해 올 시즌 안양의 역전승은 단 한 번뿐. 선제 실점 이후에는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 희비 갈린 전북과 안양, 해답은 '수비'에 있다

무대는 달랐지만, 작년 K리그1 최다 실점 1위 전북(61실점)과 K리그2 최소 실점 2위 안양(36실점)의 현재 성적은 극명히 엇갈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비'가 약점이었던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 정상에 있고, 강점이었던 안양은 부진을 겪고 있다.

전북은 장족의 수비 발전을 이뤘다. 특히 중원의 안정감이 눈에 띈다.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와 김영빈은 후방에서 지역 방어에 집중하며 중원으로 차분히 볼을 배급한다. 덕분에 수비진은 큰 체력 부담 없이 경기 후반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박진섭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 시 수비형 미드필더(6번), 수비 시 센터백 역할을 담당하며 힘을 보탠다. 수비에서 에너지를 아낀 전북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극장골'을 터뜨리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반면 안양은 잦은 전술 변화와 제한된 로테이션으로 인해 체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명확한 수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 결국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을 영입했다. 수비 안정이 급선무인 만큼 그를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실제로 그의 합류 이후 가동한 포백 시스템은 안양의 수비 조직력에 안정감을 더했다.

다만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 직전 수원FC전 실점도 모두 세트피스에서 비롯됐다. 대인 마크와 지역 방어 사이 역할 혼선이 반복됐고 그 틈을 파고든 상대에게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라인을 좁히고, 수비 간 연계 움직임이 보완돼야 한다.

올 시즌 안양은 맞붙은 팀 중 유일하게 전북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맞대결에선 모따, 마테우스를 앞세운 공격으로 반전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안양이 그보다 더 우선시해야 할 것은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무실점으로 막으면 득점 없이도 승점을 얻을 수 있지만, 실점이 반복되면 공격의 의미도 빛을 잃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은 '공격은 승리를 부르고 수비는 트로피를 안겨 준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은 현재 전북과 안양의 상황을 정확히 대변한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전북, 이제 '자신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무패 기록이 이어질지와 5년 만의 '더블'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시즌 K리그2를 제패했지만, 현재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안양. 남은 기간 반전을 꿈꾼다면, '좀비 축구'라는 이름에 걸맞은 강인한 생존력을 수비에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글='IF 기자단' 5기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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