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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배고프다 해서 음식 챙겨줬더니 이제는 몰래 포장까지?"[자영업자 천태만상]

파이낸셜뉴스 서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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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주는 거 좋아하는데 도가 지나쳐"
'포장 반복' 직원에 화난 자영업자 사연


한 시민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한 시민이 햄버거를 먹고 있다. (사진은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게 음식을 매일 집으로 가져가는 직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직원 음식을 넉넉히 제공했음에도 직원이 몰래 음식을 포장해가거나 함께 일하는 알바생들에게 자신의 허락 없이 음식을 제공하는 행위가 반복되자 이 자영업자는 결국 직원을 해고했다.

8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한 자영업자 A씨는 "별별 사람이 다 있다"며 음식 포장해가는 직원에 대한 글을 공유했다.

A씨는 "처음 시작은 이랬다"며 "11시 출근 3시 퇴근이었지만 가게 음식은 (직원이) '배고프다'고 하면 항상 챙겨줬다"고 썼다.

문제는 퇴근 시간만 되면 매일 음식을 포장해가는 게 반복됐다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점심을 거른 직원은 3시 퇴근 전 가게 음식(햄버거)을 먹어도 되냐고 물었고, A씨는 흔쾌히 만들어 먹으라고 허락했다.

그런데 직원은 음식을 만들고 난 뒤 "집에 가져가서 먹겠다"고 말했다. A씨는 한번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허락했지만 그 후에도 직원은 퇴근 시간마다 음식을 포장해갔다.


A씨는 이에 직원에 "포장은 안 된다"고 주의를 줬다. 그런데도 직원이 정직원으로 일한 뒤에도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A씨는 "이제는 직원 식사로 한식 가게에서 매일 포장이 온다"며 "이제는 그걸 먹지 않고 퇴근 때 포장해간다. 그 대신 (가게에선) 우리 가게 음식을 먹는다"고 토로했다.

한번은 직원의 어머니가 유부 초밥을 건네주고 갔다. 직원은 마감이 다가오자 "엄마가 음식도 가져다줬는데 햄버거 하나 드리면 안 되냐"고 물었다. A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알겠다고 하고 다음부터는 계산하고 사가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강하게 주의를 주자 직원은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음식을 미리 조리해서 포장해둔 걸 숨겨뒀다가 가져가기도 했다.


이에 한 자영업자는 "숨겨두는 건 좀 아니다 싶다. 아깝다기 보다 심보가 별로"라며 A씨의 고민에 공감했다.

다만 다른 자영업자는 "직원이 먹으면 어때서 그러시는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남겼다. 이에 A씨는 "먹는 것 갖고 그러는 게 아니라 도가 지나치니 그러는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A씨는 "저도 퍼주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절대 박하게 하지 않는다"며 "직원들 음료와 먹거리를 항상 넉넉히 구비하고 커피도 사줬는데 이젠 싫다. 사정이 있으면 오히려 제가 더 챙겨준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직원은 함께 일하는 알바생에게 1만4000원짜리 햄버거를 만들어주며 생색을 내기도 했다.

이에 한 자영업자는 "내버려두면 계속되고 지인들 오면 공짜로 주면서 질서가 무너진다"며 정확히 주의를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A씨는 직원의 태도가 변하지 않자 직원에게 그만두라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음식 #자영업자 #직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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