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을 배출한 옛 지수초등학교에 조성된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내 ‘부자 소나무’. [진주시 제공] |
[헤럴드경제(진주)=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8일 진주시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K-거상 관광루트 실행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착수보고회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경남도와 진주시, 의령군, 함안군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과 중간 성과 등을 공유했다.
K-거상 관광루트 상품화 사업은 LG 창업주 구인회,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효성 창업주 조홍제 등 한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기업가들의 생가를 중심으로 진주, 의령, 함안이 보유한 거상 관련 관광자원을 연결해 하나의 관광 루트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에 선정된 뒤 2023년 본격화됐으며, 오는 11월 최종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중간 보고회에서 용역사는 그동안 추진 경과와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상품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관광자원의 분절적 이미지를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일원화하고, 생가 위주의 단조로운 콘텐츠에서 벗어나 체험과 참여 중심의 스토리텔링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단순한 명소 방문이 아닌 ‘여정을 통한 감동’을 강조하며, 관광객이 기업가 정신과 지역 스토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광 여정 전체에 통일성을 부여하는 BI(브랜드 이미지)와 캐릭터 디자인도 공동 개발 중이며, 지역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는 운영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또 최종 보고회 이후 본격적인 관광 상품화를 추진해 2026년까지 체험형 관광코스와 BI 활용 홍보, 전담 여행사 운영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인이 찾는 K-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와 3개 시군은 올 상반기 공동 홍보 강화를 위해 BI·캐릭터 공모전, 여성단체 팸투어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창원대 여성지도자회원 200여 명이 참여한 팸투어는 진주, 의령, 함안을 잇는 루트를 직접 답사하며 체험형 관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관계자들은 “K-거상은 기업가정신을 관광 콘텐츠로 승화시킨 독창적 시도”라며 “지속적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와 청년 창업 문화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최근 관광산업은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경험과 체험, 가치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K-거상 관광루트가 지역 간 연계와 협력의 관광상품 개발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