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김민준이 수원 삼성 주전 골키퍼 자리 경쟁이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수원은 돌아오는 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4라운드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한다. 현재 수원은 14승 5무 4패(승점 47점)로 2위에, 안산은 4승 8무 11패(승점 20점)로 13위에 위치해 있다.
수원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변성환 감독의 선발 골키퍼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주전 골키퍼인 양형모와 급부상한 백업 김민준, 두 선수 중 어떤 선수가 골키퍼 장갑을 낄지 예상할 수 없다.
양형모는 수원 부동의 '넘버원'이다. 2016년 수원에서 데뷔한 이후로 줄곧 수원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21시즌부터 주전으로 거듭나면서 출전 경기 수가 많아졌고 지난 시즌까지도 수원의 골문을 굳건하게 책임져왔다. 그러나 양형모는 지난 서울 이랜드전 실수로 인해 실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직전 천안시티전에서는 가벼운 부상으로 인해 제외되었다.
양형모가 빠지면서 천안전 골문을 지킨 김민준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김민준은 무려 5회의 선방을 기록하면서 천안의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수원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툰가라의 헤더를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막아낸 장면은 대단했다. 김민준은 천안전 1실점했음에도 엄청난 선방 속 K리그2 23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민준은 그동안 양형모에게 가려져 도통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 양형모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 김민준은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그러나 필드 플레이어의 퇴장 속에 2실점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3, 4라운드는 김정훈이 선발로 출전하면서 김민준에게 더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양형모가 복귀하면서 수원 수문장을 차지했다.
묵묵히 기다렸던 김민준은 마침내 찾아온 기회를 잘 살렸다. 천안전 활약으로 변성환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평소 선수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잘 보여주는 변성환 감독이기에 양형모가 서울 이랜드전 실수했다고 해서 당장 주전 골키퍼를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변성환 감독도 수원 넘버원은 양형모라고 못 박기도 했다. 다만 김민준의 천안전 활약은 다음 경기를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불붙은 수원 주전 골키퍼 경쟁 속 안산전 선발로 나설 선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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