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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인텔 CEO…"파운드리 사업 등 놓고 이사회와도 갈등"

연합뉴스 정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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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부 탄 인텔 CEO.[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립부 탄 인텔 CEO.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위기에 빠진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주요 경영 전략을 두고 이사회 내부에서도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탄 CEO가 중국 공산당 및 군과 연루됐다는 의혹 등이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즉각 사임을 촉구한 가운데 탄 CEO가 사면초가에 몰리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지난 3월 임명된 탄 CEO가 임기 초부터 반도체 제조사업을 계속 유지할지와 같은 핵심적 회사 전략을 두고 몇몇 이사들과 충돌을 빚어왔다고 보도했다.

거의 임기 시작과 함께 탄 CEO와 이사회 의장인 프랭크 이어리는 반도체 제조 및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을 계속할지, 아니면 손을 뗄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이어리 의장은 계속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 사업을 분사하고 엔비디아와 아마존 등이 일부 지분 투자를 하도록 해 이 사업에서 손을 떼자는 구상을 마련해둔 상태였다.

반도체 제조사업을 대만 TSMC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반면 탄 CEO는 파운드리가 인텔의 성공에 필수적이며, 미국이 TSMC나 삼성 같은 외국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탄 CEO는 또 신규 자금을 모금해 인공지능(AI) 기업을 인수하려 했으나 이 역시 이사회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탄 CEO 등 찬성파는 기업 인수가 엔비디아나 AMD 같은 경쟁사를 따라잡을 기회라고 여겼지만 이사회가 이를 숙고하는 가운데 시간이 흘렀고, 이제 그 잠재적 인수 후보는 다른 기술기업이 인수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탄 CEO는 이사회에 의해 손이 묶여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인텔은 공식적으로 탄 CEO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 회사는 탄 CEO와 이사회가 모두 "미국의 국가적·경제적 안보를 진전시키는 데 깊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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