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전역에서 산불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 중부에서 발생한 '기포드 화재'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은 기포드 화재가 96,000에이커, 약 390㎢를 태웠다고 전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이 화재의 진화율은 아직 15%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산불은 지난 1일, 산타바바라와 산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 경계 지역의 도로변에서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후 덤불과 협곡을 따라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특히 불길이 몰아친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 지역은 경사가 가파르고 식생이 빽빽해 소방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산불로 지금까지 4명이 다쳤습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약 870채의 주택과 시설이 화재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일부 농장과 목장에서는 가축 대피도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불길이 진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상 조건 때문입니다.
산불이 번지는 캘리포니아 중부 내륙은 낮 최고 기온이 38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여기에 습도는 낮고 바람까지 불어, 당국은 '극단적인 산불 행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서부 전역이 이미 수개월 전부터 산불 위험에 놓여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겨울철 강수 부족과 빠른 눈 녹음, 그리고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산불을 키울 수 있는 식생이 그대로 남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산불통합조정센터는 서부 9개 주에서 대형 산불 38건이 동시에 발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콜로라도에서는 '리 화재'가 4만 5천 에이커를 태우며 미커 시 인근까지 접근했고, 애리조나 북부에서도 '드래곤 브라보 화재'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며 13만 에이커를 불태웠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금의 산불은 단지 이번 주 날씨 탓만은 아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고온과 가뭄, 계절풍 약화까지 겹치며 산불이 터질 준비는 이미 끝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8월과 9월이 미국 서부의 산불 최대 위험 시기라며, 폭염이나 낙뢰 한 번으로도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취재: 임태우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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