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19.1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영양제 매일 한 움큼씩 먹었는데…"건강 해칠 수도" 전문가 경고

머니투데이 채태병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영양제 참고 이미지. 영국의 영양학자가 과도한 영양제 복용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영양제 참고 이미지. 영국의 영양학자가 과도한 영양제 복용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영국의 영양학자가 과도한 영양제 복용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영양학자 레이첼 우즈는 지난 4일(현지시간) '더 컨버세이션'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많은 사람이 영양제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며, 영양제 구매 전 알아야 할 사항을 소개했다.

우즈는 가장 먼저 "식단이 우선이고 영양제는 보조 수단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양소를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예컨대 연어는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D, 셀레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우즈는 "이런 효과는 단일 성분을 가지는 알약으로 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다만 우즈는 특정한 상황에서는 영양제 복용을 권장한다고 했다. 그는 "임신 전후에는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엽산이 필요하고, 햇빛이 부족할 땐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며 "채식주의자는 비타민B12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만 포함된 영양소를 따로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즈는 영양제를 먹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과잉 섭취'라고 했다. 우즈는 "영양제 과잉 섭취 시 단기적으로 메스꺼움과 설사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과잉 섭취 기간이 오래되면 신장 손상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타민A·D·E·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비타민D 과다 복용은 칼슘 축적으로 심장과 신장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비타민A는 임신 중 기형 유발 위험이 있다.

우즈는 "문제는 소비자 대부분이 자기 신체 영양 상태를 정기적으로 검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수년간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이게 나에게 맞는 것인지, 얼마나 먹어야 적절한 것인지 전혀 알아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디톡스', '면역 강화' 같은 표현은 과학적 정의가 없는 마케팅 용어에 불과하다고 했다. 우즈는 "여러 인플루언서가 효과를 과장해 영양제를 홍보 중"이라며 "영양제가 정말로 그런 효과가 있다면 인플루언서가 아닌 의사가 먼저 추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영양제를 건강 관리의 보조 도구로 쓸 수 있지만, 그게 건강 관리의 중심이 돼서는 안 된다"며 "영양제에 돈을 쓰는 것보다 내게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 영양소가 많이 든 식품을 사 먹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문소리 각집부부
    문소리 각집부부
  2. 2손흥민 해트트릭
    손흥민 해트트릭
  3. 3삼성 디아즈 3타점
    삼성 디아즈 3타점
  4. 4홍성호 끝내기 안타
    홍성호 끝내기 안타
  5. 5김종국 정자왕
    김종국 정자왕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