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일우가 시트콤 '거침 없이 하이킥' 촬영 직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이를 숨겨야 했다고 고백했다./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
배우 정일우가 시트콤 '거침 없이 하이킥' 촬영 직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이를 숨겨야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의 주역 정일우, 이태란이 출연했다.
배우 정일우가 시트콤 '거침 없이 하이킥' 촬영 직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이를 숨겨야 했다고 고백했다./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정일우는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정일우는 400대 1 경쟁률을 뚫고 '거침없이 하이킥'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기를 전혀 실감하지 못했다는 그는 "하루에 15~20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그때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몸이 아팠었다. 네 달 반 병원에 입원해있다 나와서 바로 ('거침없이 하이킥'을) 찍었다. 퇴원할 때 몸무게가 52㎏였다. 골반에 금이 가서 네 달 반 동안 다리를 매달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목이 '거침없이 하이킥'인데 발차기를 못 했다. 엄청 혼났지만 사고 난 건 숨겨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홍진경은 "사고 났다고 얘기를 하지 그랬냐?"고 했으나, 정일우는 "그럼 잘렸을 것"이라고 했다.
정일우는 "시트콤이 7시 방송인데 그때 일일 드라마 방송 때문에 8시로 밀려서 편성이 두 달 밀려서 제가 찍을 수 있었다. 아니었으면 제가 못 찍었을 것"이라고 했다.
배우 정일우가 27세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다며, 20살 때 당한 교통사고 영향이라는 의사 추측이 있었다고 밝혔다. 진단 당시 정일우는 우울감에 한 달 간 칩거했다고 고백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
정일우는 "몸과 마음이 둘 다 아팠다"며 이 때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사고는 '거침없이 하이킥' 오디션 보기 전에 20살 때 났다"며 "뇌동맥류라는 질병은 어떤 이유로 생기는지는 잘 모른다. 제가 교통사고 났을 때 뇌진탕, 뇌출혈이 있었다. '아마 그 영향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27세에 뇌동맥류 판정을 받았다며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 거의 한 달 동안 집 밖을 안 나갔다. 그러다가 정말 가보고 싶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가봐야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6개월 준비 끝에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왔다는 정일우는 "가장 힘들 때 걸었다. 걷고 '인생의 행복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꼈다. 이걸 혼자 느끼기 아까워서 친구들 데리고 두 번 더 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너무 가고 싶다고 하시는데 올해 정년 퇴임하시는데 어머니와 시간 맞춰서 모시고 같이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우라는 직업은 기다려야 하는 직업 아니냐. 늘 조바심, 불안감이 있었는데, 다녀오고 나서는 현실을 즐기고 현실에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드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 감사함 유지 기간이 6개월, 1년은 간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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