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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불화' 스페인, F-35 대신 유럽전투기 구입 검토

연합뉴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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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F-35 전투기[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 공군 F-35 전투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스페인이 미국과 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미국 록히드 마틴의 F-35 대신 유럽 전투기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국방부 대변인은 "스페인의 옵션은 현재 유로파이터와 향후 미래공중전투시스템(FCAS)"이라고 밝혔다. FCAS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의 전투기 공동 개발 프로그램으로 아직 초기 단계다.

앞서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는 스페인 정부가 F-35 구매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꼴찌인 2%로, 유럽에 자력 방위 강화를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긴장을 빚어 왔다. 페드로 산체스 정부가 나토의 'GDP 5%' 국방비 증액안을 거부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직접 비판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현재 F-35가 없으며 지난해 미국 대선 이전엔 F-35를 구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스페인은 2030년 퇴역 예정인 AV-8B와 F-18을 대체해야 한다.

스페인은 2023년 유로파이터 25대를 추가 구입해 115대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유로파이터는 4.5세대 전투기로 5세대 전투기 F-35 성능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클 월시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방문학자는 그동안 양국이 국방비부터 중국까지 여러 현안에서 충돌한 만큼 스페인의 유럽산 전투기 구매는 놀랍지 않은 일이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F-35를 미국 입장에 동조시킬 지렛대로 쓰기에는 정치적 리스크가 있고, 산체스 정부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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