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 사진=DB |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난타전 끝에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키움은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3-12로 승리했다.
이로써 키움은 32승 4무 71패를 기록, 3연전 스윕승에 성공했다. 키움이 창원 원정에서 NC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3연패에 빠진 NC는 46승 6무 49패를 했다.
키움의 선발 알칸타라는 5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으로 나선 전준표가 2.1이닝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NC의 선발 신민혁 역시 6이닝 10피안타 3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9실점(8자책)으로 흔들렸다. 불펜 전사민이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선 난타전이 벌어졌다. 키움은 19안타 3홈런, NC는 16안타 2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11회초 대타로 나선 김건희가 역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키움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임지열이 신민혁의 2구 129km 커터를 받아쳐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후 키움은 최주환의 스트레이트 볼넷, 카디네스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태진의 2루 땅볼과 이주형의 적시타를 묶어 2점 더 보탰다.
NC도 반격을 시작했다. 3회말 2사 후 최정원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김주원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렸고, 최정원이 홈을 밟으면서 NC가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키움은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4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이 안타를 때려냈고 이주형도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어준서는 2루 땅볼에 그쳤지만 김재현이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뽑아내며 3루에 있던 김태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사 1, 2루에선 송성문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트렸고, 키움은 6-1까지 격차를 벌렸다.
NC도 팽팽하게 맞섰다. 4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알칸타라의 5구 153km 직구를 공략해 좌월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30m의 솔로포를 뽑아냈다.
그러자 키움도 대포로 맞불을 놨다. 5회초 1사 후 카디네스가 신민혁의 초구 123km 체인지업을 때려 좌익수 뒤로 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NC가 빅이닝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5회말 김형준, 홍종표, 최정원, 김주원이 4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NC는 2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선 최원준이 우익수 방면 3루타로 누상의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민우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타점을 생산했고, NC는 5회 대거 5득점하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2사 후 박주홍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타자 송성문은 신민혁의 초구 132km 커터를 받아쳐 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9-7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NC가 리드를 가져왔다. 6회말 선두타자 홍종표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최정원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김주원과 최원준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면서 홍종표가 홈을 밟았다. 이후 2사 1, 2루에선 이우성이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고, NC가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계속됐다. 키움은 7회초 최주환, 카디네스의 안타와 이주형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하며 11-10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8회초엔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 더 보태며 12-10을 만들었다.
NC가 재차 반격에 나섰다. 8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바뀐 투수 주승우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우성도 볼넷을 얻어냈고, 천재환은 투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후 NC는 김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2-11 1점 차까지 추격했다.
NC가 드라마를 썼다. 9회말 2사에서 최원준이 바뀐 투수 원종현을 상대로 우월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12-12로 팽팽하게 맞선 11회초 선두타자 주성원이 사구로 출루했고, 이주형의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고영우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건희가 중견수 앞 적시타로 주성원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키움은 13-12로 역전했다. 이후 11회말 전준표가 NC의 타선을 완벽히 막아내면서 팀의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