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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1위 영화 비판했다가 SNS 정지…“매국노” 몰아붙인 中, 무슨 일? [차이나픽]

헤럴드경제 나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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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난징사진관’ 포스터. [SNS 캡처]

영화 ‘난징사진관’ 포스터. [SNS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에서 항일 영화 ‘난징사진관’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가 반일 감정을 조장한다고 비판한 누리꾼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무더기로 정지되는 일이 벌어졌다.

7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웨이보(중국판 엑스) 측은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일부 계정을 실명으로 열거하며 이들이 “괴상하고 유해한 말을 옮기고 이를 통해 애국 소재 영화를 공격·조롱함으로써 법규와 사회적으로 합의된 규정을 위반했다”며 “현재 모두 발언금지 상태에 처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은 이와 함께 “애국은 모든 사람이 응당 자각·이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임을 알린다”고 누리꾼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중국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맞아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난징사진관’은 1937∼1938년 일제가 중화민국 수도인 난징을 점령해 수많은 중국인을 학살한 난징대학살 사건을 다뤘다.

영화는 개봉 2주도 안 돼 17억위안(약 327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SNS에서는 최근 잇따라 개봉하는 항전 영화들을 두고 “원한 교육을 하지 말라”, “반일 감정을 심하게 부추긴다”,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할 것이 염려된다” 등의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난징사진관’을 둘러싼 논쟁이 가장 많았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들은 비판 여론이 자생적인 것이 아닌 “해외 세력과 연계된 여론전”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북경일보는 이같은 주장을 펼치며 해당 SNS 계정들이 파시즘 비판을 빌미로 ‘반일 영화’라고 조롱하고, 관람객들을 ‘여름 휴가철에 일본에 놀러 갈 돈이 없는 사람’이라고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 전 편집장이자 관변 논객인 후시진은 “일부 비판은 명백한 매국노의 언급이거나 심각한 착오를 담고 있다”며 “난징대학살에 대한 일본 우익의 관점을 선전하는 것과 같다”고 맞섰다.

다만 그는 “좋은 말만 허용하고 결점은 말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극단”이라며 표현을 제한하는 것 역시 사회의 목표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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