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애즈원 이민, 상주는 남편…유족·동료 큰 충격에 조용한 장례 "하늘에서도 노래해줘"[종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애즈원 이민(이민영, 47)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은 5일 세상을 떠났다. 귀가한 남편이 숨져 있는 이민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현재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민은 애즈원으로 6월 신곡 '축하해 생일'을 발표했고, KBS2 심야 음악 방송 '박보검의 칸타빌레'에 출연해 변함 없는 청아한 음색을 선보이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기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의 충격이 더욱 커졌다.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과 브랜뉴뮤직 모든 임직원들이 큰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라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조용히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민의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로는 남편이 이름을 올렸다. 유족들과 소속사 임직원들은 큰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미국에 거주 중이던 애즈원 크리스탈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기 위해 한달음에 귀국했다. 발인은 9일 오전 5시 30분 예정이다.

빈소에는 수많은 연예계 선후배들과 동료들의 조화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신화 김동완은 "하늘에서도 노래해줘요 누이"라고 조화에 먹먹한 슬픔을 담아 보냈고, 유키스 알렉산더, 김창열, S.E.S. 유진, 문세윤, 박효신 등도 조화를 보냈다.

애통한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애즈원의 히트곡 '너만은 모르길' 등을 만든 윤일상은 "언제나 유일무이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기억한다. 너와의 작업은 항상 행복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고, 고인과 동시기 활동했던 가수 김현성은 "이제 와서 이유 같은 게 뭐가 중요해. 그냥 민이 넌 참 좋은 사람이었다. 한결 같이 밝고 유쾌하고 선한"이라며 "한번 연락하고 싶었는데 주저하지 말았어야 했다. 네 미소가 웃음소리가 벌써 그립다"라고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민은 1978년생으로, 같은 재미교포 2세이자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크리스탈과 함께 솔리드 정재윤에게 발탁돼 1999년 애즈원으로 데뷔했다. 이후 '원하고 원망하죠', '데이 바이 데이', '천만에요', '십이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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