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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尹체포 또 무산…물리력 행사 尹측 반발·특검 반박(종합)

연합뉴스 이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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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특검팀이 사지 잡고 끌어내려 해"…특검 "법원이 발부한 적법한 영장 적법하게 집행"
체포영장 재청구·대면조사 없이 기소 놓고 갈림길…尹부부, 명태균 연루 '공천개입'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5.7.9 [촬영 신현우] 2025.8.6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2025.7.9 [촬영 신현우] 2025.8.6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이미령 이의진 전재훈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조사와 체포에 모두 불응해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물리력을 동원해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또 실패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무리하게 영장 집행을 시도했다며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특검팀은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토대로 "적법하게 집행했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법원이 허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이 이날까지인 만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아 다시 구인을 시도할지 아니면 대면조사 없이 재판에 넘길지 갈림길에 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으며, 물리력도 행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9시 40분께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엿새 만에 다시 시도했으나 재차 무산된 것이다. 1차 체포 시도 당시엔 윤 전 대통령이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바닥에 누워 완강히 저항한 탓에 집행이 무산됐다고 특검팀은 설명해왔다.

이날 체포영장 집행에는 서울구치소 CRPT(교정시설 기동순찰팀) 요원을 포함한 교도관 10여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서울구치소 출정과장 방에 불러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교도관 10여명이 달라붙어 의자에 앉아있는 윤 전 대통령의 양쪽 팔을 끼고 다리를 붙잡아 그대로 들어서 차에 탑승시키려 했다는 게 변호인단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완강하게 거부하니까 다시 한번 의자 자체를 들고 그 의자에 앉은 대통령을 같이 들어서 옮기려 했다"며 "그 과정에서 의자가 뒤로 확 빠졌고, 윤 전 대통령이 땅바닥에 떨어지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건희특검팀, 윤 전 대통령 체포 무산(의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에 실패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5.8.7 hwayoung7@yna.co.kr

김건희특검팀, 윤 전 대통령 체포 무산
(의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에 실패한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5.8.7 hwayoung7@yna.co.kr



윤 전 대통령은 이후 허리와 팔의 통증을 호소했고, 교도관에게 진료를 요청해 의무실도 찾았다.

법률 대리인단은 기자회견을 열고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사람을 케이지(cage·우리) 안에 가둬놓고 이 특검이 와서 때리고 저 특검이 와서 때린다"며 "전직 대통령인데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 일반 수용자와 잡범에게도 이렇게 하는 건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 회견 1시간여 뒤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집행과 관련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피의자 수감 상황까지 고려해서 집행한 상황이다. 적법하게 집행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반발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이다.

명씨는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과 30일 소환 요구에 연이틀 불응하자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같은 달 31일 발부받았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역대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공개 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만약 김 여사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수사를 받는 사례가 된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재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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